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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커머스 역량 강화...그립컴퍼니에 1800억원 투자
이규연 기자
2021.12.03 08:00:22
그립컴퍼니 지분 투자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문어발'식 사업 확장 의식 계열사 편입은 아직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1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위쪽)와 그립컴퍼니 로고.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커머스사업 강화를 본격화한다. 


카카오는 공격적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이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커지자 글로벌 혁신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이번 투자도 커머스 분야 글로벌 진출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카카오는 상생 지원을 강조하면서 이전과 같은 논란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 카카오, 그립컴퍼니 투자해 커머스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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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2일 SNS 기반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가량을 확보했다. 그립컴퍼니는 2019년 2월부터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을 운영하고 있다. 


그립 이용자는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제품을 살 수 있다. 판매자 역시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을 통해 그립에서 라이브방송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그립은 오픈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 그립에 입점한 전체 판매자는 1만7000여명, 누적 거래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는 커머스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로 꼽히고 사업 규모도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올해 커머스 전담 자회사였던 카카오커머스를 합병하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장성 높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 2조8000억원 정도에서 2023년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큰 사업자는 '네이버 라이브쇼핑'을 운영하는 네이버로 꼽힌다. 쿠팡과 우아한형제들, CJ올리브영, SSG닷컴 등 대형 사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도 2020년 5월 '카카오 쇼핑라이브'를 선보이면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그립컴퍼니 투자를 통해 주도권 경쟁을 더욱 본격화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립 입점사업자가 카카오톡 채널을 비즈니스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 등으로 카카오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그립컴퍼니 지분 투자를 통해 커머스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립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 카카오의 확장성과 기술력을 결합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는 그립컴퍼니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립컴퍼니가 카카오 계열사로 바로 편입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스타트업 다수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 논란이 벌어졌던 점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카카오가 그립컴퍼니 대주주가 되는 건 맞지만 그립컴퍼니는 벤처 인증을 받은 기업인만큼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을 미룰 수 있다"며 "경영 역시 김한나 그립컴퍼니 대표이사가 계속 맡는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 시행령 제3조 2항에 따르면 벤처 인증을 받은 기업은 대기업에 인수되더라도 그 시점부터 7년 동안 계열사 편입을 유예할 수 있다. 


그립컴퍼니 역시 벤처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이 때문에 2024년 12월 초까지 카카오 계열사 편입을 미룰 수 있다. 


◆ 그립컴퍼니 투자 키워드는 글로벌과 상생


카카오는 그립컴퍼니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커머스 사업에도 힘을 더욱 싣게 됐다. 


그립컴퍼니는 B2B(기업 간 거래) 라이브커머스 솔루션인 '그립클라우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재팬에 그립크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했다. 2022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런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때 카카오의 지원을 등에 업게 된 셈이다. 김한나 대표도 카카오 지분 투자 발표 이후 "세상에 없었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1등 서비스를 빨리 만들고 싶어 카카오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선물하기'처럼 이용자의 관계성을 바탕 삼은 거래형 커머스에 집중해왔다. 그만큼 카카오톡 사용자가 많은 국내 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 4월 온라인 패션쇼핑몰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해 계열사 카카오스타일 출범을 이끌면서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K콘텐츠와 스타가 글로벌 인기를 얻는 중이고 패션과 뷰티 트렌드도 이런 영향을 밀접하게 받을 것"이라며 "커머스 사업을 확장할 기회 역시 글로벌 영역에서 풍부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카카오는 그립컴퍼니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점도 강조했다. 


누구나 판매자와 구매자가 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판매자의 인플루언서화, 판매자와 구매자의 실시간 의사소통 지원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라이브커머스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중소사업자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카카오톡 채널과 그립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도 힘을 실었다.


배 CIO는 "그립컴퍼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손님이 끊긴 오프라인 상점의 새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카카오에서 추구하는 '기술을 통한 상생' 측면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그립컴퍼니는 판매자과 구매자를 연결하는 오픈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카카오톡 연계를 통한 소상공인의 비즈니스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며 "오프라인 사업자와 소상공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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