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해외에 의존해온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일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산업단지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연산 8000톤 규모 인조흑연 음극재를 우선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60kWh 기준 전기차 약 2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지금껏 인조흑연 음극재는 국내에 생산 기업이 없어 일본과 중국 등 해외로부터 전량 수입해왔다. 이번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으로 국내에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천연흑연·인조흑연 음극재 모두 국산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자체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달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SINUO) 지분15%를 인수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공급망도 확대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하려는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국내 생산이 전무했던 인조흑연 음극재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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