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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NFT 없는 메타버스, 팥소 없는 찐빵 아니다
최지웅 기자
2021.12.06 08:10:07
돈 버는 가상세계 구축에 앞서 콘텐츠 경쟁력 확보해야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0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서비스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출처=SK텔레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메타버스를 언급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있다. 바로 NFT(대체 불가능 토큰)다.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일컫는다. 토큰마다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담고 있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NFT와 맞교환도 불가능해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불린다.


특히 NFT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아이템 또는 다양한 형태의 재화를 교환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메타버스 내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NFT로 변환해 사고팔 수 있는 형태다.


갖가지 이점으로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NFT는 필수적인 요소로 비춰진다. 사실 메타버스와 NFT는 서로 다른 개념이자 기술을 의미한다. 기업이나 증권 업계가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두 용어를 하나로 묶어 쓰면서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메타버스', 'NFT'가 언급되기만 해도 주가가 요동을 치고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반면 NFT가 빠지면 관심도 반으로 줄어든다. 마치 NFT 없는 메타버스는 팥 없는 찐빵으로 취급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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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타버스 안에서 NFT는 핵심 요소가 아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는 존재에 가깝다. NFT 없이도 비즈니스 모델(BM)을 구축하고 이용자 몰이에 성공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제법 존재한다. 화상회의에 메타버스를 결합한 '게더타운'에선 언어에 강점을 가진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언어 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자신만의 경험과 지식을 비대면 사업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다.


NFT나 BM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콘텐츠다. 얼마나 재미있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재미있는 곳에 사람들이 몰리고, 사람이 있는 곳에 돈이 몰리기 십상이다. 메타버스 안에 NFT를 통한 경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도 사용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 의미를 잃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재화가 의미를 가지려면 메타버스 플랫폼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NFT는 메타버스 흥행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순 있지만 콘텐츠에 대한 매력과 재미가 없다면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결국 플랫폼의 가치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NFT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된다. 메타버스에 NFT를 적용해 돈을 버는 가상세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NFT 기대감을 타고 주가가 폭등한 일부 기업들의 경우 주식을 팔아 주머니를 채우는 데 혈안이 됐다. 아직 이렇다 할 실체가 없는 NFT를 무작정 뒤쫓는 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메타버스의 미래는 NFT가 아니라 이용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현실 기반의 기술 융합 생태계로 요약할 수 있다. 단방향 콘텐츠를 제공하는 가상 현실과 달리 양방향 소통이 이뤄지고,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등 일련의 활동이 펼쳐진다. 메타버스에 속해 있는 모든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 


인간들이 서로 부딪치고 활동하는 만큼 메타버스 생태계에도 현실 세계와 비슷한 범죄와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원조로 불리는 '세컨드 라이프'는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 세컨드 라이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현실의 법과 윤리 강령이 메타버스 생태계까지 적용되는 등 성숙한 환경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졌을 때 NFT 도입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는 의미다. 돈 버는 가상세계에 현혹돼 메타버스가 가진 핵심 가치를 놓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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