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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김동원의 '아이디어 팜', 결국 흐지부지
한보라 기자
2021.12.06 08:26:25
한화생명 측 "아이디어 인력 분산 배치한 것"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4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고안한 사내 혁신 조직 '아이디어 팜(Idea farm)'이 별다른 성과 없이 결국 흐지부지됐다. .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브랜드전략실 산하 아이디어 팜은 출범 2년여 만에 올해 초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부사장(당시 상무)이 직접 신설한 팀 조직이지만 출시 상품은 단 1개에 그쳤다.


아이디어 팜은 25명 내외로 구성된 아이데이션(ideation) 조직이다. 정보통신(IT), 유통업계 등 상당수 외부인사를 영입해 보수적인 생보사 기조를 쇄신하기 위해서 구성됐다. 주요 소비자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아낸 차별화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때 아이디어 팜 신설을 주도한 게 김 부사장이다. 국내 생보업계는 수년간 저금리, 저출산, 저성장 '3저(低)' 현상으로 구조적인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김 부사장이 한화그룹 3세 경영 시대에 앞서 잡음 없이 금융계열사를 물려받기 위해서는 디지털 신사업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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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출범한 아이디어 팜이지만 성과는 부실했다. 아이디어 팜이 해체되기 전까지 내놓은 상품은 지난해 9월 한화생명 다이렉트 채널 온슈어(Onsure)에서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우리가 지켜줄게 안심보험 무배당'이 전부다.


아이디어 팜이 해체된 건 올해 1월이다. 당시 한화생명은 기존 보험 부문을 두고 신사업, 전략 부문을 신설하는 '3부문' 체제 개편에 나섰다. 각 부문별로 인사·기획 등 자율성을 보장해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취지였다. 아이디어 팜 역시 이 같은 조직개편에 따라 해체됐다는 것이 한화생명의 입장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아이디어 팜 해체는 회사가 디지털 생보사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한 곳에 몰려있던 아이디어 인력을 실무 부서에 분산 배치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생명은 이달 초 기존 3부문 6본부 편제에 경영혁신·투자부문을 더해 5부문 6본부 편제로 변경했다. 지난 9월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신설한 경영전략실 실장에는 하상우 부사장, 담당 임원에는 금융위원회 출신 이한샘 상무를 각각 선임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김 부사장이 성과를 내기 어려웠던 보험과 신사업 파트를 명확하게 분류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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