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은 2014년 이후 양국 협회가 연례적으로 개최한 행사다. 올해는 특히 지난 6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건설 인프라 협력 활성화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국토교통부 및 스페인 산업무역관광부(MINCOTUR) 국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한국 측 삼성물산 등 4개사와 스페인 측 Dragados(ACS 그룹), Ferrovial 등 5개사가 참가했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이번 포럼에 참가한 양국의 기업은 미국 ENR지가 발표한 세계 250대 기업에 속한 회사"라며 "한국 기업의 다양한 건설시공 능력과 스페인 기업의 해외 양허 및 PPP사업 개발 능력이 합해지면 제3국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NR지는 지난 8월 해외 매출 자료를 근거로 2020년 25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른 각 기업별 순위는 ▲삼성물산 34위 ▲GS건설 50위 ▲대우건설 52위 ▲디엘이앤씨 83위 ▲Acciona 30위(2019년) ▲ACS 그룹(Dragados) 1위 ▲Ferrovial 10위 ▲OHLA 40위 ▲Grupo San Jose 128위였다.

이날 행사에서 참여 기업들은 먼저 각 사의 실적과 장점을 소개했고 이후 기업별 비대면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기업은 198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왕 집무실 건설공사(6186만 달러, 한화 약 730억원)'를 협력 수행한 이래 합작사, 원청사, 하청사, 설계사, 감리사 등의 방식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양국기업이 협력한 프로젝트는 26개국, 68건의 건설 프로젝트로 사업비 기준 176억 달러, 한화 약 21조원 규모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