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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에 쫓기는 삼성SDI, 자금조달 전략은
김진배 기자
2021.12.06 08:20:18
탄탄한 재무구조 통한 회사채 발행, 보유 지분 매각 가능성 거론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국내 배터리사들의 자금조달이 이어지며 삼성SDI의 자금조달안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려는 가운데, 삼성SDI는 상장사로 자금조달에 다소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수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회사채 발행, 보유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자금조달 방안을 놓고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이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업체 3사 중 SK온에게 기존 국내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뺏긴 상황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10월기준 글로벌 배터리 사용랑 순위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2위, SK온 5위에 이어 삼성SDI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LG솔루션과 SK온이 GM, 포드 등과 손잡고 미국내 배터리 생산 공장 규모를 대거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설 확충에 나서지 않으면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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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는 IPO... 삼성SDI는?


경쟁사 중 가장 먼저 자금조달에 나서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IPO를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공모가액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의 IPO시기는 2023년 이후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프리IPO를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김준 SK온 총괄사장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에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며, 3년 내 IPO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상장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SK온은 프리IPO를 통한 투자재원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되는 금액은 지분 10%에 해당하는 약 3조원 수준이다. SK온은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재무건전성 확보 및 신규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국내 3대 배터리 회사 중 유일한 상장사다. 상장사인 삼성SDI는 자체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보유 지분 매각 등이 거론된다.


◆ 부채비율 37%, 신용등급 '안정적'


상장사는 대규모 자금조달 방안 중 하나로 유상증자를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삼성SDI의 경우 최대주주인 삼성전자(19.58%)의 지분 비율이 높지 않고 국민연금(8.53%), 블랙록(5%) 등 소액주주 비율이 높아 주주총회에서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삼성전자를 등에 업고 있지만, 직접적인 도움을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 당시 삼성의 투자 계획에도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부분은 빠졌다. 그룹차원의 지원을 배제하는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다만 기대해 볼 만한 것은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투자 지시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에서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에 차량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삼성SDI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면, 가장 유력한 방안 중 하나는 회사채 발행이다. 삼성SDI는 과거에도 회사채를 발행한 이력이 있다. 지난 9월 만기된 회사채 규모가 3700억원이며, 2023년 만기 예정인 회사채가 2200억원이다.  


회사채 추가 발행에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우선 회사 신용도가 높다. 삼성SDI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 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A0(안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의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사업 경쟁력 등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특히 경쟁사보다 부채비율이 낮다. 지난 3분기 기준 삼성SDI의 부채비율은 37%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부채비율은 88%, SK이노베이션과 분할 당시 SK온의 부채비율은 117%였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채 발행을 통한 외부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삼성SDI는 삼성엔지니어링(11.7%), 에스원(11%), 삼성디스플레이(15.2%)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중 현재 사업과 관련성이 크지 않은 에스원,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한다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삼성SDI가 보유한 에스원의 장부가액은 35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는 4조8370억원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배터리 사업이 삼성그룹의 주력사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지원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아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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