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서초동 빌라 13가구를 잇따라 매입해 주목된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9월과 10월 다세대주택 6가구와 다가구주택 7가구(1채)를 연이어 매입했다.
서초동 1324-7번지 소재의 다세대주택을 28억9000만원에, 서초동 1324-6번지에 위치한 다가구주택을 5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78억9000만원의 매입비용을 지출했다.
코오롱글로벌이 두 달새 서초동 빌라 13가구를 잇따라 매입한 것은 이 곳 주변에서 추진 중인 코오롱스포렉스 개발 영향이다. 일대 부지 8900.4㎡(2692평)를 소유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이 곳에 복합업무시설 및 스포츠 컴플렉스 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업무중심지 기능 강화 차원에서 지상 25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과 함께 수영장, 볼링장 등 복합운동시설, 스타트업 지원 협업공간 및 옥상공원(스카이파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해당 사업에 따른 공공기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빌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서울시와 합의한 공공시설 조성 목적"이라며 "도로변의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빌라 일부는 사원용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 규모는 약 663억원(기준 대지면적의 30%)이다. 코오롱글로벌과 서울시는 ▲서초대로 장기미집행 도로부지 보상 ▲서초구 주민숙원 사업인 도서관, 평생학습관 등 복합문화시설 조성 ▲완충녹지인 길마중길 고도화 등을 통해 주민편의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시는 코오롱스포렉스 부지 개발과 관련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통과했다. 공사는 오는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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