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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4세, 휴비스로 간 사연
최홍기 기자
2021.12.06 08:26:43
4세경영 위한 승계작업 막바지 담금질 평가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차기 삼양그룹 총수로 거론되는 '오너 4세' 김건호 상무(사진)가 화학 관계사에 둥지를 틀었다. 직전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 PU(퍼포먼스 유닛) 수장에서 휴비스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양그룹이 오너 4세 경영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최근 신사업과 사업개발을 관장하는 미래전략 주관으로 김건호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건호 사장은 삼양그룹 오너일가 4세로 창업주 고(故) 김연수 명예회장의 증손자이자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김 사장은 2014년 삼양홀딩스에 입사했다. 삼양사 AM BU 해외팀장과 글로벌성장팀장 등을 거치며 글로벌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삼양사 화학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했고 2018년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 PU 수장에 선임된 후에는 삼양그룹 전체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맡았다.


김 사장은 휴비스에서 기존 신유동 대표와 분업해 신성장동력 발굴을 맡을 예정이다. 휴비스는 2000년 삼양과 SK케미칼의 합작으로 설립된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이다. 현재 삼양홀딩스와 SK디스커버리가 각각 지분 25.5%씩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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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김 사장이 휴비스 사장에 안착한 데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룹 전반적으로 화학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오너 4세로 가는 승계작업도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오너 4세에게 그룹 핵심 비전의 한축을 맡겼다는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삼양그룹은 올해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스페셜티 사업과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를 목표로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 2025(Vision 2025)'를 수립했다. 그룹 전반에서 ▲헬스 앤 웰니스 산업용 소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 중이라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김 사장이 휴비스 사장으로 선임된 의미가 남다른 이유 중 하나다.


공교롭게도 현재 삼양그룹이 4세 경영을 위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 4명의 오너3세 회장단의 나이가 60대에 접어든 만큼 4세 경영을 준비해야 한단 점과도 맞물려있다. 여기서 삼양그룹에서 '정통'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오너 4세는 김건호 사장이 유일하다. 더욱이 1983년생인 김 사장은 현재 4세 중 삼양홀딩스 지분(2.23%)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삼양그룹이 이번 인사로 승계에 대한 교통정리를 확실히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소 독특한 사촌 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영승계에 대한 전망이 분분했는데 이를 해소했다는 얘기다.


삼양그룹 창업주인 고(故) 김연수 명예회장의 뒤를 이은 고(故) 김상홍 명예회장은 1996년 아들 대신 동생 고 김상하 명예회장에게 3대 회장직을 넘겼다. 고 김상하 명예회장은 2004년 조카인 당시 김윤 사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줬고, 지금의 사촌경영 체제가 구축됐다. 고 김상하 명예회장 일가가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고 김상홍 명예회장 일가가 경영을 총괄하는 형태가 된 것이다. 김윤 회장과 김량 부회장은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자녀들이며 김원 부회장과 김정 부회장은 고 김상하 명예회장의 자녀들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삼양그룹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전체적인 경영을 맡고 김원 부회장이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는 식으로 구성됐다"며 "사촌관계에 있는 4명의 회장단이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후 경영승계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사장은 오너 4세중 지분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룹 핵심요직을 거치는 등 착실한 경영수업에 들어간만큼 차기 총수로 굳어지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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