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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대경오앤티, 원매자 모두 4000억 불렀다
김호연 기자
2021.12.06 08:27:52
매각측 희망가 5000억…가격차 좁히기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동·식물성유지 제조사인 대경오앤티를 인수하려는 원매자들이 모두 인수 희망 금액으로 4000억원+α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매각 측의 매각 희망가는 5000억원대다. 적정가에 대한 의견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 향후 실사를 통해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 적격 예비 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원매자들은 매각 측에 4000억원대 희망가를 제안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숏리스트에 선정된 5개사다. 지난 9월 말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매각 측의 입찰에 응한 것이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회사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와 골드만삭스PIA, 그 외 국내 사모펀드(PEF) 1곳으로 알려졌다. 유진PE는 SK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현재 대경오앤티와 함께 경영자 발표(PT)와 온라인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는 중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김창윤 전 대경오앤티 대표 등이 보유한 대경오앤티 지분 100%다. 본입찰은 이달 중순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모든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측에서 희망하는 가격은 5000억원 안팎이다. 매각 측은 IM을 배포할 당시 대경오앤티의 직전 12개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360억원, 올해 예상 EBITDA를 460억원으로 책정했다. 10배 이상의 멀티플 방식을 적용했을 때 적정 매각가는 5000억원 이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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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오앤티는 1995년 설립 후 동식물에서 채취한 기름(유지)을 제조·판매하다 2017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다. 이후 폐식용유, 도축 부산물, 식물성 기름으로 가공하는 바이오디젤에 주력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국내 확산하면서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대경오앤티의 매출액은 3314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00% 증가한 규모다. 탈석탄 기조의 국제적 확산으로 항공유 등에 바이오디젤 첨가를 필수화하려는 움직임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원매자들은 바이오디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배 이상의 멀티플을 적용하는 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기업의 적정가치도 4000억원대가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최근엔 실사 과정에서 대경오앤티 측의 정보 공개 및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불만이 거세지는 중이다.


다만 IB업계에선 적정가격에 대한 의견차가 있음에도 이번 M&A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과 원매자의 희망가격 차이는 M&A시장에서 늘 있는 일"이라며 "ESG 경영 동참을 위한 M&A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매각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다수 기업의 관심을 받는 만큼 어느때보다 보안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르면 1월 초 매각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실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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