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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바뀐 SK하이닉스, 배당 늘리기 나설까
백승룡 기자
2021.12.07 08:05:12
SK스퀘어 공격투자 예고…'핵심 자회사' SK하이닉스, 자금줄 역할 중요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3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SK스퀘어 출범으로 SK하이닉스의 배당 부담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텔레콤에서 분할돼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배당을 통해 SK스퀘어의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공교롭게도 SK하이닉스는 내년 새로운 배당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


◇ '적극적 투자' 예고한 SK스퀘어…SK하이닉스 배당 의존도 높아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초 지급한 배당 총액은 약 8000억원이다. 전년도에 6840억원을 배당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배당금 순위 6위였던 SK하이닉스는 1000억원 가량을 늘리면서 삼성전자에 이은 2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주당 1000원을 최소금액으로 하고,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하는 2019~2021년 배당정책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기존 중기 배당정책 기간이 올해까지인 SK하이닉스는 내년 새로운 배당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변수로 등장한 것이 SK스퀘어 출범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를 지난달 초 설립하고 SK하이닉스, SK쉴더스(옛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SK플래닛 등 16개 비통신 자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SK스퀘어는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적극적 투자·인수합병(M&A) △뉴(New) ICT 포트폴리오 성장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창출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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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대규모 투자재원 조달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자회사 배당 및 기업공개(IPO), 보유한 현금성자산 등을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가 존속법인 SK텔레콤으로부터 넘겨받은 현금성자산은 약 4000억원 수준이다. 미국 아마존도 SK스퀘어 지분투자를 검토 중이지만 SK스퀘어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는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투자형 지주회사이기에 자회사 배당수익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산이나 매출 기준으로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자금줄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기적으로는 SK쉴더스나 11번가 등 자회사 IPO도 준비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대규모 투자 차입금↑…잉여현금, 차입금 축소냐 배당이냐


문제는 '자금줄'인 SK하이닉스의 차입금 규모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8년 말 5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SK하이닉스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12조9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M15·M16 등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Fab)과 관련된 투자지출(CAPEX)로 2019년 14조6000억원, 2020년 10조9000억원 등이 집행되면서다. 올해에도 1~3분기 누적 10조5000억원 규모 시설투자가 이뤄지면서 총차입금은 15조9000억원으로 뛰었다. 여기에 총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인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부채비율은 41.8%, 차입금의존도 19.0% 등으로 재무구조는 여전히 탄탄하다. 주력 사업인 D램 메모리 반도체에서 대규모 현금창출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에도 매출액 11조814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롭게 썼다. 다만 잉여현금이 차입 부담을 완화하는 데 쓰이는지, 배당으로 빠지는지는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이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SK스퀘어 측에서도 SK하이닉스의 재무안정성이 훼손될 정도로 배당정책을 마련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사업 특성상 높은 에비타(EBITDA) 창출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지출 부담이 워낙 높아 잉여현금흐름이 저조하다는 게 약점인데, 투자지출 이후의 잉여현금도 배당으로 빠지면 아무래도 차입금 감축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스퀘어의 핵심 자회사로서 경상적인 배당부담이 확대되는지 여부는 점검 대상"이라고 했다.


앞서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가 SK텔레콤에서 SK스퀘어로 변경될 것으로 공시되자 지난 6월 SK하이닉스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무디스는 3개월 만에 SK하이닉스를 하향검토 대상에서 해제했지만 "인텔 낸드 사업 양수가 마무리된 후 내년부터 차입금 축소 의지 및 역량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연말 결산이 이뤄진 후에 배당 규모도 정해질 예정"이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양사간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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