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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증권사, 탄소배출권 거래 준비 박차
배지원 기자
2021.12.07 08:22:05
이달 20일부터 시작···고유재산 운용 통해 최대 20만톤 보유 가능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6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한국거래소가 증권사들의 탄소배출권 시장 참여를 승인하면서 시장거래가 더 활발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는 실수요목적의 할당업체(기업체)만 참가가 가능했는데, 이를 증권사로 확대해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달 초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거래 중개회원 가입을 신청한 20개 증권사에 대한 가입을 승인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개념 설명도. 출처=한국거래소

승인을 받은 증권사는 교보증권과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등이다.


거래소는 연초부터 증권사의 탄소배출권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연내에 증권사가 자기의 고유재산을 운용(자기매매)할 수 있도록 추진해왔다. 자기매매는 증권사가 보유한 고유 자금으로 유가증권 등을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가입이 승인되면서 이들 증권사는 앞으로 고유재산 운용을 통해 최대 20만 톤까지 탄소배출권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약 7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모의운용을 거쳐 이달 20일부터는 정식으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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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관계자는 "증권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금융투자 업계의 참여로 배출권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지속적인 매매로 가격도 안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특정 시즌을 제외하곤 거래량이 적은 편이라 '가격 널뛰기'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증권가에서도 탄소배출 시장이 증권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당장은 시장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추후 시장 확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각 증권사들도 탄소배출권 플레이어로 참여하기 위해 조직 개편, 투자 확대를 단행하고 있다.


앞서 IBK투자증권은 탄소배출권 거래와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탄소금융부를 신설했다. 트레이딩 업무 이외에도 배출권 금융 컨설팅 등 사업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의 조직 신설은 지난달 대표이사 직속 기구로 출범한 ESG협의회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협의회는 탄소배출권 시장 참여와 친환경 투자 확대를 목표로 ESG 경영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가입 승인을 받은만큼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SK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5월부터 이미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참여해온 만큼 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도 그간 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해 왔다. 다양한 상품군의 운용 역량을 갖춘 내부 구성원들로 '배출권 운용 전담부서'를 구성해 본격적인 탄소배출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친환경 금융상품 투자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철저한 사업 준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자기 고유재산을 활용해 상품을 운용하면 파생상품 도입을 비롯해 시장 규모가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보다 ESG 투자에 앞서있는 EU-EST(유럽연합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서는 탄소배출권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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