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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구긴 KT, 조직 쇄신으로 통신·디지코 모두 잡는다
최지웅 기자
2021.12.09 08:04:40
③ 네트워크부문장 교체…디지코 분야 조직 정비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KT는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이 본업인 통신 사업과 함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고 있는 것. 하지만 '텔코'에서 '디지코'로 체질을 바꾸는 과도기를 거치면서 적지 않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난 10월 25일 발생한 유무선 통신 장애 사태는 KT의 디지코 전략에 의구심을 품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주력 사업의 허점은 신사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구 대표는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회에서 "KT는 올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구 대표의 호언장담과 달리 아직은 미흡해 보이는 KT의 디지코 1년을 되돌아봤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는 내년에도 디지코 행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디지코 성과 창출을 위한 승부수를 띄었다. 다만 예전과 달리 네트워크 안정에도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으로 본업인 통신 사업과 동반 성장을 꾀했다. 잇단 통신 장애 문제로 자존심을 구긴 KT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기반을 다지고 고객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통신 장애 사태 봉합 막바지


전국적 통신 장애 사고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KT는 최근 네트워크부문 수장을 교체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서창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네트워크부문을 총괄하고, 권혜진 상무가 역대 최초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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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어처구니없는 인재로 결론 난 통신 장애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책으로 네트워크부문에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했다.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은 완벽한 네트워크망 운용을 위해 IT부문, 융합기술원 등과 협업하고 지속적인 점검과 다각적인 보완책 마련에 힘쓴다.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는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늘렸다. 중앙 네트워크 관제본부와 지역 네트워크 운용본부 간 협업을 통해 이·삼중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보상안을 통한 여론 달래기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KT는 지난달 30일 고객 보상을 위해 개설했던 전담 지원센터 운영을 종료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원센터 운영이 시작된 5일부터 30일까지 약 7200건의 문의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발 빠른 후속 조치로 사태 진화에 나섰으나 보상액이 지나치게 적다는 원성을 감당해야 했다. 앞서 KT는 지난달 1일 약관과 관계없이 350억~400억원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문제는 개인으로 환산하면 보상액이 '밥값' 수준도 안 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반발을 샀다. KT는 지원센터를 통해 확보된 피해접수를 바탕으로 추가 보상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디지코는 계속된다 


네트워크부문 강화로 안정감을 더한 KT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중심 디지코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대폭 정비했다. 


비통신 B2B 사업 핵심인 클라우드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부문은 CEO 직속 부문장급 조직으로 재편됐다. AI/DX융합사업부문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클라우드/IDC 사업추진실'을 신설한 것. 향후 해당 사업분야 분사를 염두하고 꺼내 든 조직 재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AI 분야는 사업과 기술 개발의 통합이 두드러졌다. AI가 고객을 응대하는 'AI컨택센터(AICC)'의 본격적인 추진과 기술 지원을 위해 새롭게 'AICC기술담당'을 추가했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AI/DX융합사업부문으로 재편됐다. KT그룹 차원의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과 함께 연구개발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임기 3년 차에 돌입하는 구현모 KT 대표가 속도감 있는 조직개편으로 본업인 통신 사업의 안정과 디지코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KT 관계자는 "안정, 고객, 성장 3대 키워드에 바탕을 둔 조직개편을 통해 KT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고 한다"며 "고객 눈높이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KT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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