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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락앤락 주가부양 이번에도 고배?
최보람 기자
2021.12.09 08:32:21
시작부터 불안, 국민연금 팔고나간 공백 채울지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락앤락이 최근 진행 중인 3차 자사주 매입 작업에서도 재미를 못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 초 실시한 1·2차 자사주 매입 땐 주가가 유의미하게 오른 데 반해, 이번엔 대량 매입에도 상승폭이 작은 까닭이다. 특히 락앤락은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기 직전 배당 재개와 자사주 소각 등 인위적 주가 부양책을 총동원한 상태라 더욱 뼈아픈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11월 26일부터 지난 7일까지 매 영업일마다 5~10만주씩을 매입 중이다. 이를 통해 락앤락이 새로 보유하게 된 주식은 49만9970주(52억원)로 2주일 만에 내년 5월까지 6개월 간 사들이기로 계획한 자사주(150억원 어치) 가운데 34.9%를 취득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번 자사주 매입이 현재 락앤락 주가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8일 락앤락 종가는 1만950원으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지난달 26일(종가 1만650원) 대비 2.8% 오르는데 그쳤다. 앞서 락앤락이 2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올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주가가 8.9% 오른 것과 대비된다.


락앤락이 주가 부양에 애를 먹는 덴 수급 조절 문제가 꼽히고 있다. 애초에 거래량이 적은 주식이었던 데다 최근 대주주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 외 주요 주주가 주식을 대량 매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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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락앤락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부분이 가장 큰 부담이다. 연초만 해도 국민연금은 락앤락 지분을 8.4%나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4.35%에 불과하다. 이 기간 2대 주주로 인해 시장에 풀린 락앤락 주식은 224만주에 달하며 최근에도 잔여지분을 팔고 있다. 락앤락이 계획대로 자사주를 모두 매입해도 국민연금이 떠난 자리를 메울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애초에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란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들어 락앤락 거래량은 20만주 초반 수준으로 자사주 매입 이슈가 없었다면 사실상 10만주 중반에 그친다. 자사주 매입 전 유통주식(5155만주) 가운데 68.9%(3552만주)가 어피니티 및 특수관계자 지분일 정도로 거래 가능한 주식이 적기 때문이다.


이외 실적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점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락앤락의 연간 순이익은 2016년만 해도 470억원에 달했으나 어피니티가 인수한 뒤부터 해마다 줄고 있다. 영업력 강화 등을 위한 행보가 판매비와 관리비 부담 확대로 이어진 게 요인이다. 


올해 역시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83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141억원으로 2016년 동기 대비 42.6%나 감소했다. 여기에 올 3분기 재고자산(2042억원)이 전년 동기에 비해 35.5%나 늘었다. 추후 재고 조정에 따른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락앤락의 주가 부진은 어피니티에게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추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어서다. 앞서 어피니티는 2017년 김준일 전 회장 등으로부터 락앤락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사들였다. 어피니티가 락앤락을 재매각 할 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선 경영권 프리미엄(약 30%)을 고려해 이 회사 주가가 1만6000원까진 반등해야 한다.


시장에선 락앤락이 주가를 온전히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인수합병(M&A)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주식이 적은 상황에서 실적도 안 좋다보니 자사주 매입이 거래량을 더욱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어서다. 또한 락앤락은 올 9월말 기준 순차입금이 마이너스(-)1280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 부진과 별개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최근 3년간 평균 잉여현금흐름(FCF)도 317억원을 기록하는 등 배당확대 및 M&A에 쓸 재원은 충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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