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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논란' 인스타그램, 정치권 정면 '승부'
심두보, 전경진, 노우진 기자
2021.12.09 07:47:50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 청문회에 출석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0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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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심두보, 전경진, 노우진 기자] 올해 구설수를 가장 많이 겪은 기업이라고 한다면 메타(구 페이스북)입니다. 메타는 오랜 기간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었는데요. 하반기 갑자기 '인스타그램 청소년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치권, 시민단체, 이용자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메타가 청소년 유해성(자살 충동 등)을 알면서도 방치할 뿐 아니라 오히려 플랫폼 영향력 및 수익 극대화를 위해 어린이용 플랫폼까지 만들려고 하는 게 도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죠. 


현재 해당 이슈는 도덕성 논란으로 그칠 분위기가 아닙니다. 메타가 의도적으로 청소년 유해성을 방치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플랫폼 알고리즘을 구축했는지에 대한 사법 조사(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메타는 현재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도 일시 중단해놓은 상태죠. 이런 중에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에 호출을 받았습니다. 청문회가 이뤄지는 것인데요. 메타 입장에서는 청문회를 통해 악화된 여론을 무마시키려고 합니다. 그럼 청문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오늘 애프터마켓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청문회 발언들을 살펴보면서 시작하겠습니다.  


Photo by Souvik Banerjee on Unsplash

💬'유해성 논란' 인스타그램, 정치권 정면 '승부'


무슨 일이지?

8일(현지시간)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가 미국 상원 소비자보호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하반기 논란이 된 인스타그램 유해성 논란에 대한 청문회가 개최됐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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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리 CEO는 청문회에서 현재 일시 중단된 13세 미만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소신(?)' 발언을 했습니다. 청소년 유해성 논란과 관련한 내부 유출 문건의 수치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서, 어린이 및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메타가 해온 노력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모세리 CEO는 청문회에 앞서 인스타그램이 어린이 및 청소년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청문회 하루 전날 두 가지 기능이 추가한 것인데요.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이 긴 청소년에게 '휴식을 취하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과 어린이 및 청소년 이용자의 부모들이 자녀가 인스타그램에서 보내는 시간을 확인하고 제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인스타그램 CEO의 발언은 상원의원들을 분노케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논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청문회에 불려갔을 때, 사죄의 말을 전하며 고개만 숙이는 게 보통의 모습인데요. 인스타그램은 메타를 대신해 현재 논란이 된 사업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기업문화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 것이죠. 우리에게는 너무 낯선 청문회 풍경입니다. 더욱이 현재 메타는 미국 8개 주의 검찰로부터 소비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본격적인 사법 조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 인스타그램의 CEO의 발언은 더욱 이례적이고 도발적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메타가 인스타그램 유해성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것은 현재 사업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30억 명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의 입지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미래 사업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MZ세대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페이스북 내부 유출 문건에 따르면 최근 미국 10대 중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수는 2019년 이후 13%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 지난 9월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미국 청소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중 27%만 페이스북을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게 인스타그램입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 M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이었습니다. 즉,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강력히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재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한편, 미래 잠재 고객군을 선점하는 조치가 필요해서입니다. SNS라는 것이 결국 한번 특정 플랫폼을 사용하면 사진, 글, 영상 등 본인이 업로드해온 이력이 있어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요. 줄어든 영향력을 미래 세대를 선제적으로 공략하는 방식으로 커버하려고 하는 셈이죠. 


참, 다들 왜 플랫폼 기업들이 이용자 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지는 알고 계시겠죠. 플랫폼 기업들은 통상 매출의 90%를 광고 수익으로 거두는데요. 이용자 수가 많을수록 광고 수주가 많은 데다,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광고 상품 또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 뿐 아니라 다수의 플랫폼 기업들이 월 활성화이용자 수(MAU)를 계속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8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330.56달러로 전일 대비 2.4% 올랐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도 이후 0.27% 추가로 상승했는데요. 인스타그램 CEO의 청문회 출석으로 다시금 플랫폼 유해성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관련 이슈는 이미 9~10월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큰 영향력은 없어 보입니다. 


출처=애플 홈페이지

💬앱스토어 정책 변경 미룬 애플


무슨 일이지?

애플은 당장 앱스토어의 정책을 변경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정책을 변경하라는 명령을 연기해달라는 애플 측의 요청을 8일(현지시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법원의 결정이 없었다면, 애플은 9일부터 앱에 개발사가 서비스나 구독료를 지불할 수 있는 외부 웹사이트로의 링크를 포함하는 것을 허용해야 했습니다. 법원은 지난 9월 애플에 앱스토어 정책을 변경하라고 명령했었죠. 이번 명령 정지 조치로 인해 애플은 한동안 현재의 앱스토어 정책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인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양사 간의 첫 공판은 2021년 5월 3일 열렸었죠. 2020년 8월 애플은 앱스토어에 게시됐던 포트나이트를 퇴출했는데, 그 사유는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인앱 결제 시스템을 무시하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앱스토어의 규정 및 약관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에픽게임즈는 이에 반발했습니다. 


그래서?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 소송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애플에게 우호적이지는 않습니다. 에픽게임즈의 소송을 시발점으로 플랫폼 산업의 독점과 갑질 방지와 관련된 움직임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은 연간 수익이 크지 않은 기업에 대한 수수료를 대폭 낮추기도 했습니다. 인앱결제에 대한 소송은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플랫폼의 수수료 정책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애플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2.28%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법원이 앱스토어 정책 변경 명령을 유예한 것이 애플에게 단기적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주가 상승으로 인해 애플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게 됐습니다. 애플 주가는 175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2조 8700억 달러(3378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전 세계 시가총액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약 14% 큰 수치입니다. 나스닥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애널리스트들(12명)의 평균 목표 주가는 169.28달러입니다. 현재 주가와 매우 유사한 수준이네요.


출처=에픽게임즈 홈페이지

💬실망스러운 실적에 게임스탑 주가 급락


무슨 일이지?

게임스탑이 8일(현지시간) 3분기(8월~10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12억 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습니다. 게임스탑은 삼성, LG, 레이저(Razer), 비지오(Vizio) 등 새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죠. 또 재고는 지난해 3분기보다 32.5% 늘어난 11억 41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게임스탑은 고객 수요 증가와 공급망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재고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가는 어때?

매출은 늘었지만, 시장은 게임스탑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은 주당 순손실을 0.52달러로 추정했는데, 실제 이 수치는 1.39달러로 나타났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죠.


이에 주가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게임스탑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2.34% 하락하며 173.6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애프터마켓(시간 외 거래)에서 이 기업의 주가는 6%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2020년 말, 밈 주식 열풍으로 게임스탑의 주가 변동성은 매우 커졌습니다. 당시 10달러대이던 주가는 2021년 1월 말 3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 주가는 150달러와 200달러 사이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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