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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 인수 표류하는 이유는?
유범종 기자
2021.12.10 08:05:13
EU 등 기업결합심사 지연에 3년 가까이 발목…결국 해 넘겨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0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결국 해를 넘길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선결조건인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3년 가까이 표류 중이다. 양사 결합의 최대 관문으로 꼽히는 유럽연합(EU)의 심사 지연이 단단히 발목을 잡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과 합병에 도달하기 위해선 절차에 따라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 EU 등 6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우선적으로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업결합 승인을 통과한 국가는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 등 세 곳뿐이다. 해외 경쟁국 가운데 단 한 곳에서라도 반대를 할 경우 인수 실익이 사라져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특히 결합심사의 핵심 변수로 지목됐던 유럽연합의 심사는 지난해에만 세 차례나 유예되며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최근 양사의 합병 심사를 다시 재개했지만 심사 기한을 내년 1월20일로 정하면서 연내 합병 절차가 완료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유럽연합은 경쟁법이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한 기업의 과독점을 경계한다. 특히 유럽은 한국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갖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선사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형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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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조선해운 시장조사업체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할 경우 전세계 LNG 운반선 점유율은 약 60%에 달한다. 전체 선종에 대한 점유율도 21.2% 수준까지 올라간다. 이에 따라 EU는 다른 국가들보다도 양사 합병에 따른 경쟁 제한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유럽연합이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설비 축소 혹은 점유율 제한 등의 조건부 승인을 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양사의 인력과 설비 구조조정으로 직결돼 합병 이후 기대했던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대우조선해양과 합병을 위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지체되면서 당초 계획한 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핵심시장인 유럽연합 등의 기업결합심사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내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까다로운 유럽연합의 기업결합심사만 통과한다면 양사의 남은 합병 과정은 이전보다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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