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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 경영권분쟁 '승자'는 오너 3세 주지홍
최보람 기자
2021.12.10 08:21:37
싼 값에 지배력 강화...소액주주는 우울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올 가을 사조그룹과 사조산업 소액주주 간에 벌어진 경영권 분쟁이 오너 3세인 주지홍 부사장(사진)에게 큰 이득을 안기게 됐다. 분쟁 이후 급락한 사조산업 주식을 싸게 취득해 지배력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한계기업으로 전락한 개인회사(캐슬렉스제주)를 회생시킬 기회도 얻은 까닭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시스템즈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사조산업 주식 19만9790주를 신규 취득했다. 이를 통해 사조시스템즈이 보유한 사조산업 지분 역시 25.14%에서 29.14%로 4%포인트 상승했다. 취득 주식 가운데 4만9790주는 장내매수를 통해, 15만주는 캐슬렉스제주가 보유한 물량을 시간외매매로 사들였다.


사조시스템즈의 사조산업 지분 취득은 주지홍 부사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의미한다. 사조그룹의 지배구조는 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 등 계열사로 구성돼 있는데, 사조시스템의 최대 주주가 주지홍 부사장(39.7%)이기 때문이다. 주 부사장 입장에선 돈 한 푼 쓰지 않고 사조시스템즈를 이용해 주력사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주 부사장은 이 덕분에 증여세 부담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부친인 주진우 회장 보유분(14.24%) 중 일부만 증여받아도 경영권을 지키는 데 문제가 없어져서다. 현재 주 부사장과 사조시템즈가 보유 중인 사조산업 지분은 2개월 새 31.94%에서 35.95%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그룹사인 사조랜더텍과 사조오양 역시 사조산업 지분을 3%씩 보유 중인 터라 부모 세대를 제외한 주 부사장 측 우호지분만 해도 41.9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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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선 주 부사장의 사조산업 지분 취득 시점이 시의적절 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저렴하게 지배력을 높임과 동시에 사조산업 주가를 방어했단 명분도 챙겼단 점에서다. 사조산업 주가는 사조그룹과 소액주주간 분쟁이 본격화되던 지난 7월 7만6500원까지 치솟았지만 근래엔 4만원 중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주 부사장은 이번 사조산업 지분 변동으로 개인회사격인 캐슬렉스제주의 체질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슬렉스제주는 제주도에 위치한 '캐슬렉스제주 골프클럽' 운영사로 주 부사장과 사조시스템즈가 지분 49.5%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속된 적자로 인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는데 최근 사조시스템즈에 사조산업 주식 15만주를 매각하면서 68억원의 현금을 쥐었다. 캐슬렉스제주는 주식매각 대금으로 차입금(300억원)을 일부 해소, 건전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너일가가 이득을 누린 것과 달리 사조산업 일반주주는 경영권 분쟁 이후 울상을 짓고 있다. 양측 간 갈등이 격화될 당시 7만원대까지 치솟은 주가가 40% 이상 떨어져서다.


사조산업 한 소액주주는 "회사가 경영권 분쟁을 겪은 덴 미진한 주가관리도 한몫 했다"면서 "사조산업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열린 임시주총에서 향후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 했지만 주가엔 이러한 의지가 전혀 담겨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조그룹 경영권분쟁은 올 초 사조산업이 자회사 캐슬렉스서울을 통해 캐슬렉스제주를 합병하려던 것에서 촉발됐다. 우량회사인 캐슬렉스서울이 자본잠식에 빠진 제주법인을 합병할 경우 사조산업의 가치는 훼손되고 캐슬렉스제주의 실질적 주인인 주 부사장만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은 이를 기점으로 사조 오너일가 및 가신들을 견제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9월에는 사조산업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측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사조산업 이사회에 입성시키려 했으나 주진우 회장 등과의 표대결에서 패배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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