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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 유증에…' 보험사, 건전성 잡기 사활
한보라 기자
2021.12.13 08:25:29
"금리 상승, IFRS17 및 K-ICS 도입 등 자본확충 과제 산적"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사들이 연말 자본 확충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팍스넷뉴스 한보라 기자] 보험업계가 연말까지도 자본 확충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후순위채 등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 발행에 나서거나 금리 인상 리스크를 피해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 특히 내년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시범 도입을 앞두고 재무 건전성 끌어올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달 중 원화 영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금리는 최대 연 6.80%로 공모채 400억원, 사모채 100억원을 합한 규모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없었지만 단독 주관사인 메리츠증권이 물량 전액을 인수하며 자본 확충 자체에는 문제가 없게 됐다.


한화생명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3일 한화생명 이사회는 최소 8800억원 규모의 해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 금리 상승, 보험업황 악화로 국내 발행 여건이 불리해지자 규모가 큰 외화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일부 중소형사는 적극적으로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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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은 지난달 유상증자로 실탄 100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생명 주식 769만5000주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하나생명 자기자본은 4140억원으로 약 31% 늘어난다. 같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은 서울 종로구 본사를 하나자산신탁 산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했다.


DGB생명(1000억원), MG손해보험(203억원)도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계획안을 승인받은 MG손보는 이달 중 1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과 더불어 내년 1분기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단행할 예정이다. 신주는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모두 인수한다.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나선 대표적인 배경으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K-ICS 도입이 꼽힌다. IFRS17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타인자본)을 시가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과거에는 계약 시점에 부채에 따른 책임준비금 규모를 고정했다면, 시가 평가를 적용한 뒤에는 결산 때마다 실제 위험률과 금리를 반영해 보험부채를 재평가해야한다. 이때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계약 해지, 사업비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인식되면 자본 부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 타격도 상당했다. 저금리 기조에 평가이익을 높이기 위해 보유한 채권을 매도가능자산으로 재분류한 일부 보험사들은 금리 상승에 따라 대거 채권평가손실을 보게 됐다. 계정을 재분류한 유가증권은 향후 3년 동안 변경이 불가능하다. 내년 K-ICS가 도입되면 채권 재분류 효과가 사라지는 것도 위험 요인 중 하나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2023년 IFRS17이 본격 도입되면 그간 숨겨진 보험사 부실요인이 드러나며 보험부채는 시가평가를 통해 확대되고 보험료수익은 축소될 예정"이라면서 "대다수 보험사 자본비율이 기준치를 하회하면서 수조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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