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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오월동주'
설동협 기자
2021.12.13 08:00:22
LCD 이은 OLED 동맹설...글로벌 지위 확고히 할 기회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08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원수(怨讐)'. '원망할 원(怨)', '원수 수(讐)'라는 한자어로 구성돼, 말 그대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가전업계에선 삼성과 LG가 대표적인 원수 관계로 꼽힌다. 특히 디스플레이 영역인 TV를 두고 종종 날 선 비방전을 보여 왔다. TV 광고를 통해 각 사의 주력 디스플레이 모델을 간접적으로 폄훼하는 듯한 내용을 담은 게 최근 대표적 사례다. 


이 밖에도 지난 몇 년간 양사는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서 경쟁사와 자사의 제품을 비교 시연하며 서로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요지는 퀀텀닷-액정표시장치(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놓고 '누가 더 낫냐'다.


OLED는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자발광 패널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한 세대 진보된 기술로 평가된다. 대형 패널이 필요한 TV로만 놓고 보자면 LG는 일찍이 OLED에 뛰어 들었고, 반면 삼성은 여전히 LCD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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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LCD 패널에 퀀텀닷(QD) 소재를 활용한 개량형 디스플레이 QLED를 앞세워 OLED의 최대 약점인 '번인현상(잔상효과)'을 지적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LG는 LCD가 OLED보다 기술적 우위에 설 수 없다며 맞대응 전략을 펼쳐 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삼성도 최근부터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하며 이같은 비방전은 일단락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눈 여겨 볼 점은 삼성과 LG의 '오월동주'가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는 것. 최근 증권가에선 삼성-LG의 OLED 동맹설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삼성과 LG의 OLED 동맹설은 올 상반기에도 제기됐지만 양사가 부인하면서 소문에 그치는 듯 했다. 하지만 동맹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 오른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연간 생산캐파는 100만대 가량 남짓이다. LG디스플레이가 연 1100만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턱 없이 부족한 규모다. 이같은 상황에서 두 회사의 OLED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은 LCD에서 OLED TV로의 전환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LG는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동맹인 셈이다.


삼성과 LG는 이미 대형 LCD 분야에서 부품 협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양사의 OLED 협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무엇보다 양사의 협력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보다 강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LCD 시장에선 이미 한국이 중국에 밀려난 상황이다. 다행히 OLED 시장에서는 한국 선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중국도 추격하기 위해 OLED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과 LG의 OLED 협력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서로 티격태격한 삼성과 LG지만, OLED 시장만큼은 초격차를 유지하며 디스플레이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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