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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잘 안 풀리는 CMO 사업
김새미 기자
2021.12.13 08:34:14
얀센 코로나 백신 CMO 무산…CEPI 본계약 체결 가능성 희박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GC녹십자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이 잘 안 풀리는 모양새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무산에 이어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의 CMO 본계약 체결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지난 8월28일 이후 3번의 공시를 통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위탁생산 계약 논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4개월 만에 얀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설을 마무리짓게 된 것이다.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해 6월부터 접종을 개시했다. 2회 접종이 필요한 타사 백신과 달리 1회로 접종이 완료된다는 게 특징이다. 정부는 내년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획에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녹십자가 얀센 백신을 위탁생산하더라도 국내에 공급되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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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녹십자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CMO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앞서 얀센 측은 지난 9월 녹십자의 위탁생산 가능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오창공장 실사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얀센의 실사 이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논의가 결렬된 것에 대해 "녹십자가 보유한 시설이나 생산기술 등이 글로벌에서 통하는 수준에 못 미친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을 통한 코로나19 백신 CMO 본계약 체결도 1년 여가 지났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CEPI와 코로나19 백신 5억 도즈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계약 불확실성을 반영해 CMO 사업가치를 제외했다. CEPI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고 판단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협상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것으로 봐선 불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녹십자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c)' 위탁생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은 지난 2월 러시아, 지난 10월 캄보디아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코비박을 개발한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Chumakov Institute) 관계자들은 지난 3월 녹십자의 오창공장, 화순공장과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비박은 생물안전3등급(BLS3)을 갖춘 시설에서 생산 가능한데 당시 국내에서 BLS3 생산라인을 보유한 곳은 안동 동물세포실증센터뿐이었다.


마침 녹십자는 지난달 5일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BLS3 승인을 획득했다. 이 때문에 GC녹십자가 코비박 위탁생산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난달 녹십자가 BLS3 승인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녹십자의 모든 시설이 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며 "녹십자는 코비박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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