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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유튜브는 왜 재미없을까
김승현 기자
2021.12.14 08:00:21
가짜 정보 범람 속 진짜 정보 막는 금소법?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0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소통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그만큼 이들을 겨냥한 수많은 컨텐츠가 있는데, 문제는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도 판을 친다는 것이다. 자신을 전문가라고 소개하는 이들이 진짜 전문가인지 확실한 정보를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필자 역시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땐 유튜브의 도움을 받는데, 'ETF'만 검색해도 셀 수 없이 많은 영상이 나온다. 이 중 나름 출처가 확실한 영상을 골라보려 노력하지만 'ETF 투자 이렇게 하지 마세요', 'ETF로 100억 벌기' 등 이런 식의 섬네일은 지나치기 어렵다. 그리고 클릭한 뒤엔 종종 이 영상을 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거나, 도중에 영상을 꺼버린 적이 있다. 내용이 잘못된 영상도 있었고, 뜬구름 잡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직접 올린 영상을 찾아보는데 늘 아쉬움이 남는다. 주제에 맞는 상품설명이나 좀 더 자세한 투자방법과 전략을 소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이들의 유튜브가 흥행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다만 금융사 유튜브가 속 시원하게 영상에서 말하지 못하는 것은 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금융당국이 블로그, 유튜브 등 대중에 공개된 공간에서의 금융상품 소개도 '금소법(금융소비자보호법)상 광고'로 지정했기 때문에, 이들은 속 시원하게 상품을 소개하는 순간 당국 제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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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러한 규제가 정말 소비자를 보호하는지 의문이다. 실제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전문가는 정작 상품에 대해 언급하지 못하는데, 검증되지 않은 누군가가 추천하는 상품은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투자자라면 잘못된 정보를 스스로 거를 수 있을까.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도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요즘 10~20대는 인터넷 플랫폼 검색창이 아닌 유튜브 검색창에 모든 것을 검색한다고 한다. 글을 읽는 것보다 영상이 더 가깝고 편한 세대다. 이들뿐만 아니라 60대 어른들 사이에도 영상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 이용률은 2018년 대비 23.9%포인트(p) 늘어났고, 같은 기간 60대 이상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시간은 36.9%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렇듯 세상은 이미 변했고, 소통은 영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물론 정보를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적어도 금융소비자를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규제가 필요하다면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더 확실하고 나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당국의 역할인 세상이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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