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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태 망신 '아마존', MS·구글 반사이익 '가시화'
심두보, 전경진 기자
2021.12.13 08:15:16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하는 시대 도래하나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0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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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심두보, 전경진 기자] 지난주 미국 산업계에서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이슈 중 하나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정전 사태입니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버가 마비되자 디즈니, 넷플릭스, 로빈후드, 로쿠 등 AWS의 서비스를 이용해온 많은 테크 기업들의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가 덩달아 '먹통'이 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술적 우월성을 내걸고 오랜 기간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온 아마존 입장에서는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습니다. 당시 머니네버슬립은 클라우드 시장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1위 아마존을 추격할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말 사이 현지 언론에서도 비슷한 시각의 분석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오늘 애프터마켓 콘텐츠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아마존 정전 사태 이후 화두로 떠오른 '투자 아이디어', 혹은 투자 시 유의점 등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Photo by Lars Kienle on Unsplash

정전사태 망신 '아마존', MS·구글 반사이익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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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지?

소프트웨어 기업 하시코프(HashiCorp)가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IPO 과정에서부터 하시코프에 대한 투심은 뜨거웠습니다. 주당 희망가격(희망밴드)으로 68~72달러를 제시했지만, 높은 투자 열기 속에서 공모가를 80달러로 책정 받은 것입니다. 이후 9일(현지시간) 상장일에 주가가 무려 6.5%나 올랐고, 상장 이튿날에도 추가로 주가가 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하시코프의 IPO 흥행과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대해서, '아마존 덕'을 봤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가 정전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하시코프가 개발, 판매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제품은 이런 피해를 해소할 강력한 도구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시코프는 테라폼이라는 소프트웨어 제품을 판매하는데요. 이는 기업이 일명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합니다. 즉,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이질적인 서비스 간에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호환해주는 도구(Tool)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시코프의 IPO와 상장 후 주가 상승세를 단순히 하나의 이벤트로 바라보면 안 됩니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은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뜨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내놨는데요.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앞으로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멀티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 기반의 사업은 이제 업종 불문하고 보편화되고 있는 현상인데요. 이들은 방대한 실시간 데이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아마존 정전사태와 같은 일이 재연될 가능성은 언제나 또 열려 있습니다. 결국 기업이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은 투자 전 반드시 유의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두 번째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등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아마존이 30%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아직 미미합니다.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2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바짝 추격하고 있죠. 구글과 알리바바는 각기 8% 안팎의 점유율만 보이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이제 기업들이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구글, 알리바바도 재평가할 시점에 도래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매우 높은 알짜 사업인데요. 이들 기업들이 아마존의 실책 덕에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원활하게 확대해 나가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경우 실적에 따른 주가 변화가 투명하게 나타나는 편인데요.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마존에 가려 저평가돼 온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 투자할 경우 향후 투자 수익(주가 차익)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게 된 셈입니다.


출처=나스닥 홈페이지

우리도 나스닥 100 패밀리

무슨 일이지?

나스닥 100에 포함된 종목이 재조정되었습니다. 이 지수는 매년 12월 재구성(reconstitution)됩니다. 이번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은 에어비앤비, 루시드, 팰로앨토 네트웍스, 포티넷, Z스케일러, 데이터독 등입니다. 폭스 코퍼레이션과 트립닷컴 등 여섯 개 종목은 제외됩니다. 나스닥은 10일(현지시간)  이렇게 재편된 지수가 12월 20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스닥 100은 거래소에 상장된 가장 큰 비금융 회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가총액 요건은 없지만, 이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하루 평균 거래량이 20만 주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스닥 100은 1985년 1월 출범했습니다. 이 지수는 옵션, 선물, 펀드 등 금융상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죠.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도 이 지수를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지수 편입이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나스닥 100 편입 종목을 분석한 결과 해당 종목의 주가는 발표 5일 전부터 지수 편입일까지 시장 평균보다 1%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가는 어때?

나스닥 100은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때문에 이 지수의 움직임은 이들 기업군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벤치마크입니다. 나스닥 100은 지난 5년간 232.3% 상승했습니다. 이는 나스닥 종합주가지수(187.48%)와 S&P 500(108.67%), 그리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81.27%)를 한참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최근 1년 상승폭도 다른 지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증시에서 기술 기업이 상당 기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출처=펠로톤 블로그 캡처

섹스앤더시티의 기습과 펠로톤의 방어


무슨 일이지?

지난 9일(현지시간) HBO맥스에 하나의 드라마가 방송됐습니다. 섹스앤더시티(Sex And The City)의 리부트 작품인 앤드저스트라이크댓(And Just Like That)입니다. 이 드라마 1화에서 주요 인물 중 하나는 45분 동안 펠로톤 자전거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사망합니다.


이에 펠로톤은 급하게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펠로톤은 13일(현지시간) 38초짜리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드라마 장면을 패러디한 이 광고에서 제스 킹 펠로톤 수석 피트니스 강사는 극중 사망한 인물과 함께 앉아 펠로톤 자전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긍정적인 내용의 대화죠.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좋은 시도로 보이네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도 이 영상을 트윗했는데요, 참고로 레이놀즈는 지난 2019년 성차별적이라고 지적을 받은 펠로톤의 광고를 패러디 한 바 있습니다. 레이놀즈는 펠로톤 광고의 동일한 배우를 그대로 기용하기도 했죠.


그래서?

미국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엔 사회 풍자적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기업도 이를 용인하는 분위기죠. 때문에 펠로톤 제품에 대한 희화화는 단순히 해프닝으로 넘어갈 사건은 아닙니다. 드라마 제작자는 이를 '먹히는 농담'이라고 생각한 것이고, 실제 사람들은 드라마 내용에 공감하고 또 재미를 느꼈습니다.


펠로톤은 코로나 19 발발 직후부터 급성장한 대표적인 홈트레이닝 기업입니다. 피트니스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 대안으로 펠로톤을 선택한 것이죠. 그런데 펠로톤의 충성 고객들은 '운동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즉, 이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피트니스센터'로, '야외'로 나갑니다. 펠로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이들에게 펠로톤은 대안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주가는 어때?

펠로톤의 주가는 무섭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1개월간 이 기업의 주가는 무려 18.91% 하락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주가 하락 폭은 73.62%에 달합니다. 2020년 12월 24일 기록했던 최고 주가(종가 기준)가 162.72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무려 5분의 1토막이 난 셈입니다. 


그렇다면 '줍줍'의 기회일까요? 아직은 아닙니다. 분기별 실적이 역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9월 30일 종료된 분기의 수익은 8억 500만 달러로, 그전 분기에 비해 14.08% 떨어졌습니다. 4월부터 6월까지의 분기 수익도 그전 분기 대비해 25.75% 빠졌습니다. 높은 성장성으로 기업가치를 형성했기 때문에 수익이 하락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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