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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진출 '쏙' 빠진 국민銀, 왜?
강지수 기자
2021.12.15 08:26:08
'동남아 교두보' 기대했던 카자흐스탄 진출로 1조원 손실···"투 트랙 전략에 집중"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최근 동유럽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업금융 수요 확대를 고려한 시중은행들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국민은행은 예외다. 선진금융시장과 동남아에 집중된 '투 트랙 전략'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과거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던 만큼 진출이 더욱 조심스러울 것이란 진단도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동유럽 네트워크를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잇달아 동유럽 사무소를 개소하며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전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다.


현재 국민은행은 일본과 뉴질랜드, 미국, 베트남, 홍콩, 영국, 인도 등 8곳에 지점을 두고 있고,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 등 4곳에 법인을 두고 있다. 이밖에 연결국외지분투자회사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이 있다.


국민은행은 동유럽 진출 움직임이 없었던 가장 큰 이유로 '투 트랙 전략'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해외 사업을 꼽았다. 국민은행은 미국, 영국 등 선진금융시장에서는 CIB·자본시장 업무를,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리테일 금융에 집중하는 두 갈래의 해외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유럽의 생산공장으로 불리는 동유럽은 국내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등이 다수 진출해 있어 풍부한 기업금융 수요를 보유한 곳으로 꼽힌다. 각각 CIB와 리테일에 집중하는 국민은행의 글로벌 전략과는 다소 노선이 달랐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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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과거 국민은행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이후 1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점 또한 동유럽 진출에 소극적인 이유라는 해석이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중장기적인 러시아 및 동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6위 은행이었던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41.9%를 9541억원에 사들였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카자흐스탄 화폐 가치 폭락 등이 겹치며 투자금액 대부분을 순차적으로 손실 처리했다.


국민은행의 BCC 인수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시기에 인수를 단행했다는 점과 국내 금융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M&A였다는 점 등에서 우려와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국민은행은 결국 카자흐스탄에서만 1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액을 손실 처리했고, 이후 타 시중은행 대비 해외 진출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과거 큰 돈을 들여 추진했던 동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가 무산됐던 만큼, 동유럽이나 중앙아시아 진출은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의 해외 실적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BCC 인수합병으로 대규모 손실을 냈던 아픔을 딛고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금융사를 인수했다. 이들 금융사가 해외 실적 개선에 톡톡히 기여하면서 국민은행의 글로벌사업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5년 2019년 4320만달러(약 510억6240만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8460만달러(약 999억 9720만원)까지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도 기존 '투 트랙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이란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동유럽 진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물론, 향후 동유럽 지역의 기업금융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경우 다시 해당 지역을 두드릴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제 국민은행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베트남에 한국기업의 진출이 활발하다는 점에 기반해 기업금융을 한층 강화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선진금융시장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동유럽을 비롯한 유럽 진출 계획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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