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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스마트폰 통합…종착지는 '생태계 구축'
백승룡 기자
2021.12.14 10:05:13
주요 사업부문 명칭에 '고객경험' 강조…애플과 같은 '강력한 생태계' 모색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신임 부회장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MX(모바일경험)', 'DX(디바이스경험)', 'CX(고객경험)'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한 '뉴삼성'을 향한 조직개편 과정에서 새롭게 신설하거나 이름을 바꾼 주요 조직의 명칭들이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X'는 '경험(eXperience)'에서 따온 것으로,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파격적인 사장단 인사와 세트(SET)부문 통합 등 삼성전자가 최근 보여준 일련의 변화는 모두 '고객경험'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에서 맞닿는다.


◇ 삼성이 방향성으로 제시한 'X'…인사·조직개편 실마리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사업부를 통합한 신설 부문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디바이스경험) 부문'으로 정했다. D(Device)는 TV·가전·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이 영위하는 업(業)을 표현했고, X(eXperience)는 '고객경험 중심'이라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즉 DX라는 명칭을 통해 삼성전자의 세트 부문은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사업의 지향점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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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는 무선사업부의 명칭도 'MX(Mobile eXperience·모바일경험) 사업부'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DX 부문 산하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 △의료기기 △모바일경험(MX) △네트워크 등 사업부가 진용을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김기남(DS부문), 김현석(CE부문), 고동진(IM부문) 등 기존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고 한종희(세트부문) 부회장, 경계현(DS부문) 사장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대표이사 전면 교체만큼이나 CE·IM부문의 통합도 삼성 안팎의 예상을 빗겨간 파격적인 변화였다. 이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제기됐지만, 삼성전자가 '고객경험 중심'이라는 가치를 새롭게 불어넣기 위한 행보였다는 것을 이번 새로운 사업부 명명(命名)에서 가늠할 수 있게 됐다.


한종희 신임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었던 올해 초부터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노태문 무선(옛 MX)사업부장과 함께 자체적으로 제품 간 생태계를 구축하는 'MDE(Multi Device Experience)'를 논의해 왔다. 이에 따른 대표적인 결과물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를 갤럭시Z플립3에 적용한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토대로 발전적인 시너지 창출이 이뤄지도록 한 부회장에게 통합 세트 부문을 맡겼고, 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CX·MDE(Consumer eXperience·Multi Device Experience)센터도 신설했다.


◇ 가전·스마트폰 생태계 구축 박차…가정용 로봇 사업화·연계


삼성전자는 이번 DX 부문 출범을 토대로 삼성 제품 간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쟁사 애플이 아이폰을 필두로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으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연동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삼성만의 방식으로 따라잡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TV·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애플과 같은 성공적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들이 한 번 체험한 후엔 삼성 생태계를 빠져나가지 못할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전·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도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 과정에서 기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정식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상설 조직으로 바뀌면서 로봇 분야도 다양한 형태로 사업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봇 사업은 이재용 부회장이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올해 8월 발표한 투자 계획에서도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과 함께 핵심 미래 기술로 꼽혔다.


삼성은 지난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주문·결제·음식 서빙을 돕는 '삼성봇 서빙', 등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이 같은 삼성 생태계 구축의 방향성은 오는 CES 2022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여기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접목한 혁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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