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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OCIO 본격화···인력 쟁탈전 예고
김승현 기자
2021.12.15 08:05:12
경력직 채용 공고···1000조 시장 선점 과제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0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대형 증권사들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 본격 진출을 위한 정비에 나서고 있다. OCIO 사업 경력자로 조직을 꾸려 커지는 OCI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OCIO 사업자가 많아지면서 업계 인력 쟁탈전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 경력직 조직 구성···대형 증권사 본격 OCIO 진출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OCIO 운용역 채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 헤드헌팅 회사는 최근 국내 대형증권사 OCIO 운용역과 전략 및 기획 분야 경력자 채용을 위한 모집 공고를 내고, '증권사 및 운용사 OCIO 운용 업무 경력 3년 이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운용역은 'OCIO 자산운용 경력자로 OCIO모델 포트폴리오 개발 경력자'를 내걸고 있으며, 전략 및 기획 담당자는 'OCIO 운용 입찰 제안서 작성 경험자'를 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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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O 조직 구성에 나선 대형증권사로는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 등이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OCIO운용팀 신설을 위한 내부 공모와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OCIO 운용팀 내 OCIO 전략·기획, 성과평가, 자산운용, 업무지원 등 분야별로 인력을 채용, 팀을 세팅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진다. OCIO 시장 급성장 추세에 전담 인력을 보충해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미 OCIO 조직을 구성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형증권사도 있다. KB증권은 지난 2019년 OCIO운용부를 신설하고 기관자금 운용 전문인력을 추가 배치해 OCIO 자금을 전담 운용하고 있다. 올초 1월에는 한국거래소 고유자금 위탁운용사로 선정, 900억원 규모 위탁운용을 맡았다.


NH투자증권도 지난 8월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OCIO사업부'를 신설했다. 부서에는 기존 OCIO영업과 기획을 담당하던 기관영업본부 등 유관조직을 배치했다. NH투자증권도 이미 주택도시기금과 강원랜드 기금 위탁운용을 맡아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은 아직 OCIO 전담 조직은 부재하지만, 해당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인력 쟁탈전 심화 예고


이러한 대형 증권사 움직임에 금융투자업계 내 인력 쟁탈전이 심화할 전망이다. OCIO 관련 업무 경력을 보유한 인력을 찾고 있는 데다, 사실상 OCIO 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제한적인 탓이다. 최근까지 OCIO 사업은 자산운용사의 영역이었다. '운용'이라는 관점에서 당연하게 자산운용사의 역할로 여겨졌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사가 뒤늦게 뛰어든 상황이다. OCIO사업은 투자일임업 자격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증권사도 참여할 수 있다. 


이런 탓에 대부분 경력직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운용사의 인력을 빼내 와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에 떨어지면서 OCIO 전문 인력이 대형 경쟁사로 대거 이동한 사례가 있었다. 게다가 자산운용사 중에도 신규로 OCIO 사업에 뛰어드는 곳이 등장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1000조 성장···버티는 것도 과제


이들이 OCIO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기금의 OCIO 니즈 확대와 더불어 퇴직연금 제도 개편으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OCIO 시장은 1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향후 1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OCIO를 희망하는 법인, 대학, 기금 등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어서다.


우선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1조5000억원 규모를 위탁운용하기 위해OCIO 시장에 등장했다. 예보가 단독으로 OCIO 시장에 진출한 것은 처음으로, 국내 예금자보호를 위한 자산을 다시 국내 자산에 재투자하는 구조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OCIO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한국거래소, 각종 공제회 등 공공부분과 서울대발전기금, 강원랜드 등 민간부문도 수익률, 운용방식 등 여러 고민 속에 OCIO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특정 분야 자산 위탁운용을 맡기면서, 증권사와 운용사 업권 구분 없이 입찰에 나서는 추세다.


또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노사가 퇴직연금을 담당한 수탁법인(기금)을 설립한 뒤 전문 위탁기관에 적립금을 운용하도록 맡기는 것을 말한다. 해당 제도가 도입되면 OCIO의 역할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OCIO 시장규모가 커지면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기금 운용보수가 2bp 후반에서 3bp 초반 수준에 머무르는 점을 고려할 때 OCIO 사업이 이익이 큰 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결국 시장이 커지면서 이익 규모도 커질 것이란 기대다. 


OCIO 업계 한 관계자는 "전례 없는 저금리 기조에 운용이 필수가 된 만큼 OCIO 니즈가 커지고 있어 금융투자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면서 "다만 OCIO 사업은 아직까지 비수익 사업이고 시장 성장 속도 보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성장기를 버틸 수 있는 대형사 위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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