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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관리 졸업 '9부 능선' 넘었다
유범종 기자
2021.12.15 08:00:22
①두산중공업發 유동성 위기, 계열사·자산 매각 구조조정…재무개선 가시화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두산그룹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끝자락에 다다르고 있다. 두산그룹은 작년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한 대규모 자산 매각, 사업재편 등을 통해 마른 수건까지 쥐어짜는 자구적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두산그룹은 그 결과 채권단 관리에 돌입한지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아 조기졸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제 두산그룹은 경영 정상화 이후 미래 먹거리 개척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두산그룹이 추진해왔던 구조조정 성과와 미래 신사업 안착을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사진=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두산그룹은 작년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탈원전 정책, 코로나19발(發) 금융경색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자 국책은행으로부터 3조원에 달하는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급한 불을 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비핵심 자산과 계열사 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에 전력을 다했다. 이러한 구조조정 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졌고 불과 1년 반 만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순조로운 자산매각...현금유동성 대폭 확충 


두산그룹은 지난해 6월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과 재무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을 맺고 3조원에 달하는 긴급자금을 지원받았다. 대신 대규모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광범위한 그룹 자산과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향후 3년 동안 3조원 규모의 현금유동성을 만든다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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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두산그룹은 이후 대규모 자산 매각 작업에 나섰고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시기에 목표로 한 현금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두산그룹은 작년 8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골프장인 클럽모우CC에 이어 9월 두산타워를 잇달아 매각하며 부동산 정리만으로도 약 1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했다.


두산그룹은 계열사 지분 매각도 대거 추진했다. 두산그룹은 작년에만 네오플럭스, 두산솔루스 등의 계열사 지분 매각을 연달아 체결하며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했다. 올해 들어서도 두산 모트롤BG 매각을 신호탄으로 그룹 알짜배기 사업으로 꼽히던 두산인프라코어 사업부문을 현대중공업그룹에 8500억원에 매각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박정원 회장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에는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은 사실상 마지막 매물인 두산건설도 정리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19일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에 두산건설 경영권을 넘긴다고 공시했다.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는 최대주주가 큐캐피탈, 신용프라이빗에쿼티, 유진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다.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는 두산건설이 추진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두산건설 발행주식의 54%를 약 2580억원에 넘겨받게 된다. 거래종결 예정일은 이달 22일이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뿐만 아니라 향후 계열사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두산그룹의 현금보유액은 구조조정 이전과 비교할 때 상당히 늘었다.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의 경우 2019년 말 기준 2조2664억원에 그쳤던 현금성자산(연결기준)이 올해 3분기 말에는 3조9408억원으로 1조7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도 같은기간 1조7889억원에서 2조9063억원으로 1조원 이상 현금유동성이 개선됐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자산매각을 위한 시간을 벌면서 상대적으로 헐값에 매각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난 것이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 두산중공업 1.5조 유상증자 결의…재무개선 끝자락


두산중공업은 이에 더해 그간 추진해온 재무개선 작업의 대미를 장식할 대규모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6곳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납입일은 내년 2월로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 증권사가 전량 인수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로 유입될 신규자금 가운데 약 8000억원은 미래육성사업인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친환경 사업 확대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26년까지 수소터빈에 약 3000억원, 해상풍력에 약 2000억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신규투자에 쓰일 재원을 뺀 나머지 70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두산중공업이 내년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게 되면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사실상 채권단 관리를 조기졸업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경영 개선안이 상당히 진척돼 재무개선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빠른 내년 상반기 안에는 채권단 관리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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