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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간 최태원 회장, SK실트론 살펴봤더니
백승룡 기자
2021.12.15 13:10:18
2017년 ㈜LG서 인수…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객사로 두고 반도체웨이퍼 공급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08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실트론 '사익 편취 의혹' 논란과 관련, 15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SK실트론이 어떤 회사인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실트론은 SK그룹이 지난 2017년 ㈜LG로부터 인수한 반도체웨이퍼 제조사로,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곳이다.


◇ 반도체 업황 타고 꾸준한 성장세…SiC 반도체 웨이퍼로 사업 확대


SK실트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에게 반도체웨이퍼를 공급하는 업체다. 웨이퍼는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으로, 웨이퍼 원판 위에 전자회로를 새겨 절단하면 반도체 칩이 된다. 300㎜(12인치) 웨이퍼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SK실트론은 반도체웨이퍼 시장에서 국내 1위(점유율 약 30%), 글로벌 5위(1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SK실트론은 지난 2017년 SK그룹으로 편입됐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실트론(당시 LG실트론) 지분 51%를 ㈜LG로부터 주당 1만8139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실트론 채권단과 사모펀드는 남은 지분 49%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 약 30% 할인된 가격에 공개 매각을 진행, ㈜SK(19.6%)와 최 회장(29.4%)이 각각 사들였다. 최 회장은 금융회사가 세운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신종금융기법인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한 대출 형식으로 지분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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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전 연간 매출액 8000억원(2016년 기준) 수준이었던 SK실트론은 이후 반도체 호황을 맞으면서 2018년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7006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면서 웨이퍼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기준 글로벌 웨이퍼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늘어났다.


웨이퍼 사업구조도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과거 메모리반도체에 사용되는 경면(Polished)웨이퍼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보였던 SK실트론은 비메모리반도체에 주로 사용되는 EPI(Epitaxial)웨이퍼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EPI웨이퍼는 경면웨이퍼 대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SK실트론의 EPI웨이퍼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면서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의 30.6%까지 올라섰다.


실리콘(Si) 웨이퍼를 주력으로 삼던 SK실트론은 지난해 미국 듀폰(DuPont)의 전력반도체용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사업부도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도 넓혀가고 있다. SiC 기반 전력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기반보다 전력 효율이 우수해 전기차 탑재 시 주행거리를 5~10%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SiC 웨이퍼가 수요 대비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SiC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출액 기준 반도체웨이퍼 시장 점유율 추이

◇ 지속적인 투자부담에 저하된 현금흐름…"증설투자 규모 연간 1조원 안팎"


SK실트론은 대규모 투자기조가 이어지면서 차입 부담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 사이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증설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지난해 SiC웨이퍼사업 인수자금(약 5500억원) 조달 등으로 총차입금은 2017년 말 5500억원 수준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8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도 웨이퍼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부족이 발생, 웨이퍼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증설계획을 밝히고 있다. SK실트론도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증설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iC사업은 아직 시장 초기단계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SiC사업부문은 매출액 59억원, 영업적자 116억원을 기록했다. SiC사업은 오는 2023년 이후에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실트론은 SiC부문에서 2025년까지 6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해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실트론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재무적으로 향후 2년간 SiC부문을 포함해 연간 1조원 안팎의 대규모 증설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분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뛰어넘는 투자부담으로 현금흐름 저하와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황 호조로 수익창출력이 크게 확대돼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을 자체현금흐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무안정성 저하는 일정 수준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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