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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업 총력전…두산밥캣 '캐시카우' 기대
유범종 기자
2021.12.16 08:05:12
②계열사 지배구조 재정비, 미래 먹거리 '친환경 에너지사업' 낙점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4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두산그룹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끝이 보이고 있다. 두산그룹은 작년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한 대규모 자산 매각, 사업재편 등을 통해 마른 수건까지 쥐어짜는 자구적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두산그룹은 그 결과 채권단 관리에 돌입한지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아 조기졸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제 두산그룹은 경영 정상화 이후 미래 먹거리 개척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두산그룹이 추진해왔던 구조조정 성과와 함께 미래 신사업 안착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두산그룹 구조조정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신(新)사업 개척으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를 낙점으로 이에 대한 투자 확대을 적극 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1년간 광범위한 계열사 매각과 내부기업간 합병·지분 이동 등을 통해 과거보다 지배구조를 단순하게 재정비했다. 특히 핵심계열사인 두산중공업 아래 그룹 육성사업으로 친환경에너지를 담당할 두산퓨얼셀과 캐시카우(cashcow)로서 든든히 뒤를 받쳐줄 두산밥캣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이들을 주축으로 그룹의 미래를 모색해나갈 전망이다.


◆ 미래먹거리 '수소사업'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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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두산그룹을 책임질 미래사업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소사업이다.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세계 수소경제 시장은 약 3000조원, 두산의 핵심사업인 수소 활용 시장은 약 11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두산그룹은 지난 4월 ㈜두산 지주부문에 '수소TFT(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계열사 전문인력을 주축으로 수소 생산과 유통, 활용 등 수소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 수소TFT는 우선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전세계 수소시장 분석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시장을 주목하고 이에 대한 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TFT는 보유한 수소기술에 대한 효율과 향후 핵심기술 확보 전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아울러 지난 9월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 전문회사인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을 신설하기도 했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은 ㈜두산, 두산퓨얼셀 등 여러 계열사에 분산되어 있던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시키고 체계를 정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은 특히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SOFC) 개발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아메리카(DFCA)의 인산형연료전지(PAFC) 핵심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SOFC 개발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에서 개발 중인 한국형 SOFC는 기존 연료전지 타입에 비해 전력 효율이 높고, 750℃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는 기존 기술에 비해 온도가 더 낮은 620℃에서도 작동 가능하다. 기대수명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그룹 측은 "그룹의 수소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각 사로 분산된 수소 관련 기술개발 역량을 재정비했는데 그 중 하나가 SOFC 기술 조기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법인 신설이었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를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두산)

두산그룹이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두산중공업 자회사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인 두산퓨얼셀을 배치한 부분도 눈에 띄는 변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두산 대주주로부터 두산퓨얼셀 지분 15.6%를 무상으로 증여받은데 이어 올해 3월 지주회사인 ㈜두산 보유지분 전량인 14.7%를 현물출자 받았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통해 두산퓨얼셀 지분 30.3%를 확보하며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두산그룹이 두산퓨얼셀을 두산중공업 자회사로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두산중공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정책으로 주력사업인 원자력발전이 큰 타격을 입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이 절실했다. 이에 그룹에서는 미래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퓨얼셀을 두산중공업에 넘기며 새로운 동력을 만들었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 두산퓨얼셀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서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제주와 동해에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퓨얼셀도 대산 부생수소발전소에 50MW 규모의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등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이 가진 연료전지 발전기술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든든한 그룹 캐시카우 '두산밥캣'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과정에서 휘하에 있던 두산밥캣을 두산중공업 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해 매각을 추진했는데 중대형 중장비 등을 생산판매하는 사업부문은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에 넘기고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로 있던 두산밥캣은 분할 투자회사에 포함시켜 두산중공업이 품었다.


두산밥캣은 전세계 1위 소형건설장비 제조업체로서 향후 두산그룹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이 지난 2007년 약 6조원에 인수한 두산밥캣은 초반 실적은 고전했지만 2015년 이후부터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4000억원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는 알짜회사로 거듭났다. 특히 올해는 3분기까지 441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팍스넷뉴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덩치 키우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 7월 ㈜두산으로부터 분할한 두산산업차량(구 산업차량BG) 지분 100%를 7500억원에 사들이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1968년 설립된 두산산업차량은 국내 최초로 지게차 생산을 시작한 회사다. 국내 지게차 시장에서 점유율 54%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7%의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제품으로는 1.5~30톤급에 이르는 엔진식 지게차, 1~5톤급 전동식 지게차를 비롯해 창고용 물류장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18년부터 디지털 전환, 공유경제 확산에 발맞춰 지게차 렌탈, 중고 거래, 정비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운스트림' 비즈니스도 펼치고 있다.


두산밥캣은 두산산업차량 인수를 통해 지게차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물류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두산밥캣은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물류영역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두산이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에 나서는 배경이 미래사업인 친환경에너지가 과거 원전사업부문이 누렸던 수익성을 단기간내 확보해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서라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사업이 궤도에 오를 동안 이미 자리를 잡은 두산밥캣이 얼마나 그룹 현금창구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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