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PT PERTAMINA)가 발주한 'TPPI 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Trans Pacific Petrochemical Indotama Olefin Complex Project)'의 EPC(설계·조달·시공) 연계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탈리아 싸이펨(Saipem)과 인니 현지 업체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랑스 테크닙(Technip) 및 인니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엔의 경우 컨소시엄 주간사다. 발주처인 페르타미나는 양측의 기본설계 제안서를 받은 뒤 한 곳과 EPC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FEED & EPC 입찰은 가장 적합한 라이센서(Licensor)를 선정하는 기본설계 노하우와 프로젝트 수행 역량, 고도의 기본설계 역량을 요구하는 사업이다.

인니 자바섬 투반(Tuban)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산 100만톤 규모의 납사 크래커(NCC)를 통해 연산 70만톤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연산 30만톤의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연산 60만톤의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이번 사업은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는 내년에 EPC 본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총 공사 규모는 약 40억달러(4조8000억원)다. 이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중 최대다.

특히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정해 추진 중이다. 앞서 2019년 말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공사 예정 부지를 방문해 석유제품 경상적자 축소 및 에너지 자립 달성을 위해 이번 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는 2019년 페르타미나가 발주한 발릭파판 정유사업도 순조롭게 공사 중"이라며 "동일한 발주처가 주관한 이번 사업도 추가 수주했는데 내년 발주 예정인 EPC 최종 계약도 따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탄탄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한 기술경쟁력과 10건이 넘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지역경험이 빛을 발했다"며 "이번 FEED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EPC 연계 수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