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독립한 구본준號, M&A 사업확장 '주목'
설동협 기자
2021.12.16 08:00:23
②구본준 회장, LX홀딩스 지분 40.04% 최대주주 등극...홀로서기 '시동'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그룹이 지난 5월 LG그룹에서 분리돼 신설 지주사로 출범한 지 8개월차에 접어들었다. LX그룹 계열사들은 LG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반도체, 물류 등을 주축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계열분리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혔던 구본준 LX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의 지분 정리도 마무리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 요건이 충족된 만큼, 구본준 회장은 앞으로 그룹 경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LX그룹의 사업구조와 성장 가능성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홀로서기'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최근 LG그룹과 LX그룹의 완벽한 계열 분리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였던 지분 정리를 끝냈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이 LX그룹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독자경영 시대를 공식 개막했다. 


◆ 구본준 LX 회장-구광모 LG 회장, 지분정리로 계열분리 마무리


LX는 LG에서 계열 분리를 위해 설립된 그룹이다. 계열 분리를 위해선 여러 조건들이 있는데 그동안 충족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적인 계열 분리를 신청하지는 않고 있는 상태였다. 

관련기사 more
구본준 장남 구형모, 부사장 승진…LX그룹 승계 가속 곳간 쌓인 LX세미콘, 반도체 신사업 확대 '주목' 구본준 회장, LX홀딩스 주식증여…경영승계 '초읽기' 계열분리 마침표 'LG 비중 줄이기'
구광모 LG 회장(좌)과 구본준 LX 회장.

공정거래법 제3조2에 따르면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특정 기업을 지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에 한해 해당 회사를 특정 기업집단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상호주식소유조건 ▲임원 겸임 ▲채무보증 및 자금대차 관계 ▲기업간거래관계 등을 기준으로 세우고 있다. 


LX 역시 이같은 절차가 적용된다. 특히 LX 사례에선 '상호주식소유조건'이 가장 걸리는 부분이었다. LG와 LX가 같은 뿌리인 만큼, 특수관계인(배우자,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이 대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계열분리시 특수관계인 주식 보유 비중은 3% 상호 미만(상장사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구본준 회장(7.74%)을 포함한 특별관계인의 ㈜LG 보유 지분은 약 8.64% 가량이다. 3%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선 5.7% 가량을 처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구본준 회장은 지난 14일 블록딜(시간외매매)을 통해 ㈜LG 지분 4.18%를 처분했다. 나머지 1.5% 가량은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LG복지재단 3곳에 기부했다. 


이에 따라 구본준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2.04%로 줄면서, 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LG 총지분은 2.96%로 낮아졌다. 계열분리 요건인 '지분 3% 미만'을 충족하게 된 셈이다.


구본준 회장은 같은 날 구광모 LG 회장 등 특수관계인 9명이 가진 LX홀딩스 지분 32.32%을 장외거래를 통해 사들였다. 이로써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 지분율이 기존 7.72%에서 40.04%로 늘어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의 아들인 구형모 LX홀딩스 상무의 보유 지분(0.6%) 등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총 45.9%로 LX그룹의 완벽한 독립경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지분정리 이후 LG-LX 지분 소유현황

◆ 홀로서기, M&A 사업확장 본격화


이번 지분 정리를 끝으로 구본준 회장은 본격적인 독립 경영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1986년 금성반도체 입사를 시작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한지 약 35년 만이다.


LX가 신설 그룹에 속하지만 덩치는 결코 작지 않다. 계열분리가 확정된 4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만해도 16조원을 웃돈다. 자산합계도 대기업집단 분류 기준 액수인 5조원을 크게 상회한다. 시작점부터 '대기업' 이름표를 달고 출항하는 만큼, 구 회장의 어깨가 결코 가볍지 않다. 


재계는 구 회장이 제조업의 기초인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만큼, 기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꾸려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구 회장은 최근 그룹 내 새 주력 계열로 떠 오른 LX세미콘 양재캠퍼스에 별도 사무실을 차린 상태다. 현재 LX그룹 중 유일하게 LX세미콘 미등기 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구 회장의 첨단 기술에 대한 열정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LX그룹 내 맏형격인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사업목적에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기술 영역과 관련한 내용들이 새로 포함됐다. 특히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벗어났다는 점은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일례로  현재 LG전자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장(VS)사업 역시 구 회장이 LG전자 대표로 있던 2015년 신설, 추진한 프로젝트다. LG VS본부 내 한 축을 담당 중인 오스트리아 램프제조업체 'ZKW' 인수 또한 구 회장이 LG 부회장 재직 시절의 작품이다. 이번 계열분리를 기점으로 M&A를 통한 사업확장을 예상할 수 있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에 대한 조건이 충족된 만큼 그룹 내 기업 간 협력을 도모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하우시스의 한샘 인수가 좌초됐지만, 반대로 보면 현금 보유가 여전히 넉넉하다는 의미로, 인수합병에 언제든 나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LG전자3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