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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3사 '인사' 행간은 'OCIO·ETF·대체'
김승현 기자
2021.12.17 08:00:21
삼성 'OCIO', 한투 'ETF', 미래에셋 '대체' 가닥…신임 대표 능력 평가 시험대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08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최근 자산운용업계는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분주하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임원인사를 발표했고, 추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인사를 살펴보면 주요 국내 운용 3사가 다음해 주력하고자 하는 사업 방향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 더불어 신임 대표들이 새롭게 등단하며 내년은 이들의 경영 능력을 견주어 보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삼성운용, 성과 이룬 'OCIO' 강화


하형석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하형석·하지원 부사장, 양재명·허성훈 상무 4명의 승진 소식을 알렸다. 


이중 하형석 부사장, 양재명 상무는 삼성운용의 핵심사업인 OCIO(외부위탁운용)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로, 올해 연기금투자풀 재선정 심사에서 위탁운용사 자리를 지켜내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운용은 이번 임원인사 발표 당시 "사내 각 부문에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고,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인재들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하형석 부사장은 삼성운용이 20년 넘게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을 맡도록 한 핵심 인물이다. 하 부사장은 2012년부터 투자풀운용팀을 맡아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는 등 연기금투자풀 운용을 진두지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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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부사장은 1995년 삼성생명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27년 차 삼성맨이다. 여타 신입사원들처럼 삼성생명에서 영업 업무부터 시작해 커리어를 쌓아왔다. 삼성경제연구소를 거쳐 삼성생명 투자사업본부 채권운용 업무를 맡았다. 삼성생명 자금을 운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풀운용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오며, 삼성운용의 OCIO 사업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하 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인물이 양재명 신임 상무다. 하 부사장의 뒤를 이어 투자풀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1998년 삼성자산운용에 입사해 24년째 삼성자산운용에 몸담고 있다. 처음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을 시작한 2001년 연기금투자풀 사업본부에 합류해 투자풀사업의 첫 시작을 함께해, 하반기 치러질 6번째 재선정심사까지 삼성자산운용의 연기금투자풀을 재선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핵심 인물이다.


이들의 승진은 올해 삼성운용이 OCIO 사업에서 최강자 자리를 굳혔음을 인정받는 동시에, 다음 해에도 OCIO 사업에 계속해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연기금투자풀, 산재보험기금,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 50조원이 넘는 기금운용 맡고 있다. 전체 OCIO 시장 규모가 100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삼성운용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향후 4년 동안 맡게 된 연기금투자풀과 더불어 민간기금, 퇴직연금 시장 등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운용은 ETF 시장 내 입지 굳히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봉균 신임 대표가 선봉에 나서 삼성운용의 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52%에 이르던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대폭 감소해 45%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게다가 ETF 아버지 배재규 부사장이 한국투자신탁운용 신임 대표로 옮겨가 서봉균 대표를 중심으로 한 삼성운용의 ETF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서봉균 신임 대표는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지내는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30여 년 몸담은 운용 전문가다. 1967년생인 서 후보자는 1990년 한양대학교 도시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골드만삭스를 거처 2020년 삼성증권 운용부문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부터는 삼성증권 Sales&Trading부문장을 맡아 왔다.


◆ 한투운용, ETF 아버지와 'ETF' 입지 넓히기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내정자.

삼성운용의 핵심멤버였던 배재규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맞이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음 해 ETF 사업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한투운용은 최근 차기 대표이사로 배재규 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번 달 중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결의를 거치면 배 부사장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배 신임 대표는 국내 ETF 시장을 70조원까지 키운 주역으로, ETF 아버지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 ETF 국내 도입을 위해 직접 금융 당국을 찾아다니며 시장을 개척했다. 2002년 10월 한국의 첫 ETF인 'KODEX200'을 상장시키고, 삼성자산운용을 ETF 시장 1위 회사로 키워냈다.


이러한 배 대표가 한투운용의 새 사령탑을 맡아 ETF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투운용은 2002년 삼성운용과 함께 국내에 최초로 ETF를 출시한 선두주자이지만 시장 내 존재감은 기대치에 못 미친다. 현재 ETF 시장 점유율은 5% 남짓한 수준으로, 올해 '네비게이터' 브랜드를 내걸고 액티브 ETF 출시에 박차를 가했지만 브랜드 파워를 키워내진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5, 6위 NH-아문디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이 맹추격하고 있어, ETF 시장 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배 대표는 1961년생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89년 한국종합금융 '증권신탁부'에 입사했다. 이후 1995년 SK증권 국제영업팀에 합류해 외수펀드(외국인전용수익증권) 관리와 외환관련 ELF와 파생상품의 본격적인 관리와 영업을 담당했다. 2000년 6월 코스닥 팀장으로 삼성투신에 합류한 뒤, 업계 1호 ETF인 '삼성KODEX200 ETF'를 출시했다.


◆ 미래에셋운용, 컨트롤타워 세워 '대체투자' 집중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체투자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신임 각자대표로 부동산 부문대표인 최창훈 부회장을 선임하고, 부동산부문 총괄 부서를 신설해 컨트롤 타워를 구축했다. 최 대표는 부동산 부문대표로서 부동산 부문총괄직도 겸한다.


최 각자대표는 미래에셋운용이 글로벌 부동산 투자 강자로 성장하는 데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달에는 두 번째 상장 리츠(REITs) 미래에셋글로벌리츠를 상장, 흥행을 이뤄내기도 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국내 최초로 해외 물류센터만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상장리츠다. 미국 휴스턴의 아마존 물류센터와 탬파 및 인디애나폴리스의 페덱스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적극적인 조직개편에 이어 다음해는 국내외 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 각자대표는 2005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2본부장으로 선임됐다. 2012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합병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대표를 맡았다.


최 대표는 미국 오하이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을 전공한 부동산 전문가다.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교보생명, 부동산 컨설팅회사 BHPK 등에서 근무한 뒤 2005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영입됐다. 2011년 부동산 투자부문 대표로 승진했으며, 현재까지 미래에셋운용 부동산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이병성 부사장과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임 각자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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