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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 "내년 4000억 단일 펀드 결성 추진"
최양해 기자
2021.12.20 08:00:24
③올해 역대 최대 2500억 투자···내년 목표 AUM 1.2조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5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신축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 벤처투자 시장은 '제2벤처붐'이란 말에 걸맞게 퀀텀점프를 보였다. 펀드 결성, 투자, 회수 등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올 한해 벤처투자 실적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3분기까지 집계한 투자 실적만 5조원이 훌쩍 넘는다. 일선 벤처캐피탈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적재적소에 성장 마중물을 부으며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했다. 내년에도 이러한 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연말을 맞아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올 한해 성과와 내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DSC인베스트먼트에게 2021년은 역대 최대 투자 실적을 기록한 한 해였다. 평소보다 두배 가량 많은 250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국내 벤처캐피탈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금액을 기록할 정도였다. 연말까지 범위를 넓혀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다.


신규 펀드 결성에도 적극 나섰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투자 활동에만 전념해야 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좋은 딜(Deal)이 쏟아지며 투자재원을 빠르게 소진한 까닭이다. 결국 블라인드펀드 3개와 프로젝트펀드 4개를 묶어 총 2000억원의 실탄을 끌어 모았다.


조달한 자금은 주력 투자처에 골고루 분배했다. 바이오 부문에 30%, 플랫폼·커머스·콘텐츠 부문에 30%, 딥테크·모빌리티 부문에 30%를 투자했다. 지난해보다 바이오 투자 비중을 낮추는 대신 다른 부문 투자 비중을 끌어 올렸다.


잘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주마가편(走馬加鞭)' 전략도 이어갔다. 두나무, 팀프레시, 직방 등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의 구주를 잇달아 사들였다. 초기 투자 단계에서 발굴하지 못했더라도 확실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곳이라면 언제라도 베팅하겠단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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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40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 결성에 나선다. 원펀드(One-Fund) 운용 전략을 구사하기 위한 포석이다. 목표한대로 펀드 결성을 완료하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에이티넘 성장투자조합 2020(약정총액 5500억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큰 벤처펀드가 된다.


팍스넷뉴스는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와 17일 이와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윤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Q. 2021년, DSC인베스트먼트는 어떤 한해를 보냈는가.

A. 지난해에 이어 좋은 실적을 거둔 한해였다. 코로나 시대라는 큰 변곡점을 맞았지만, 나름대로 투자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변화한 트렌드와 어울리는 기업에 투자했던 성과가 좋았다. 투자금액과 펀드 결성금액도 당초 계획했던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Q. 당초 투자 및 펀드 결성 계획은 어땠나.

A. 사실 올해 신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 없었다. 지난해 말 결성한 'DSC초기기업스케일업펀드(약정총액 1700억원)'로 투자재원을 조달할 방침이었다. 보통 연간 투자금액이 1000억~1300억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은 딜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다. 과거보다 딜소싱(deal sourcing) 역량이 강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Q. 딜소싱 역량을 강화한 비결은 무엇인가.

A.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우리 심사역들의 투자 선구안 자체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내년이면 회사 창립 10주년이다. 오랜 기간 함께 해 온 구성원들의 역량이 자연스레 높아질 만한 기간이다. 둘째는 피투자기업 사이에서 DSC인베스트먼트의 레퓨테이션(평판)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투자를 받은 창업자가 다른 창업자를 연결해주는 일이 잦아졌다. 셋째는 '기술(Tech)'에 집중한 투자전략을 펼친 결과라 본다. 변화와 혁신을 다루는 기술기업에 적극 투자하다 보니 유망 기술을 가진 기업이 우리에게 투자 받길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Q. 올해 결성한 펀드 개수와 운용자산 규모는 얼마인가.

A. 올해 총 6개의 펀드를 결성했고, 연내 블라인드펀드 1개를 더 결성할 예정이다. 17일 현재까지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는 'DSC테크밸류업펀드3호'를 비롯해 2개다. 약정총액 규모는 총 500억원이다. 여기에 조만간 800억원 규모로 '슈미트-DSC 미래모빌리티펀드'를 결성한다. 이를 포함하면 올해 블라인드펀드로 조달한 금액은 1300억원 상당이다. 프로젝트펀드는 올해 4개를 결성했다. 총 결성금액은 700억원 규모다.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합쳐 약 2000억원을 확보했다. 그 결과 올해 운용자산(AUM) 규모는 8000억원까지 불어났다.


Q. 투자금액은 어느 정도인가.

A. 올해 총 2500억원을 투자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벤처캐피탈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금(국내 기업 대상)을 집행했다. 해외 투자까지 포함해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투자는 3개 섹터에 집중했다. 바이오 부문에 30%, 플랫폼·커머스·콘텐츠 부문에 30%, 딥테크·모빌리티 부문에 30%를 투자했다. 평소 투자재원의 50% 이상을 투자하던 바이오 비중을 낮추는 대신 다른 부문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Q. 기억에 남는 투자나 회수 사례를 꼽자면.

A. 개인적으로 지난 9년간 가장 뜻깊다고 생각하는 회수 사례는 'ABL바이오'다. 수차례 후속투자를 통해 투자원금(80억원)의 10배 이상을 회수했다. 현재도 평가가치 200억원을 웃도는 잔여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단순 멀티플(배수)뿐만 아니라 회수총액 측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내 의미가 크다. 올해 투자한 포트폴리오 가운데서는 아무래도 규모가 컸던 두나무, 직방, 브랜디 등이 기억에 남는다. 회수 사례로는 캐리소프트를 꼽을 수 있겠다.


Q. 구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전략의 일환인가.

A. 그렇다. 세계 경제 시장은 승자독식 사회가 됐다. 과거에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향해 갈수록 엑시트 전략을 고심했지만, 이제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까지도 동행길을 열어 두는 추세다. 1000억짜리 기업이 1조원 가치로 성장하는 것보다 1조짜리 기업이 10조원으로 성장하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IRR(내부수익률)이나 멀티플로만 투자 성과를 판단하기보다는 '회수총액'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올해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많은 금액을 투자한 두나무나 직방 같은 경우도 이런 생각으로 구주 매입을 결정한 사례다.


Q. 다른 VC와 차별화되는 DSC인베스트먼트만의 투자전략이 있다면.

A.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자회사 슈미트와의 연계다. 전체 투자 가운데 15%가량을 슈미트 연계 투자로 진행했다. 초기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셈이다. 특히 모빌리티나 로보틱스 방면에서 우수한 기업들을 일찍이 점찍을 수 있게 됐다. 모빌리티 부문에 잔뼈가 굵은 슈미트 구성원들과 함께 에스엠랩, 빈센, 에바 등 여러 기업에 투자했다.


Q. 2022년 새해 DSC인베스트먼트의 사업 계획도 궁금한데.

A. 내년에는 원펀드 운용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펀드레이징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상반기 내로 2000억원을 모아 1차 클로징을 하고, 10월께 약정총액 4000억원 규모로 멀티클로징 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재원의 70~80%를 후속투자(팔로우온)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다른 펀드 결성 계획은 없다. 예정대로 펀드 결성을 마치면 내년 운용자산 규모는 1조2000억원이 된다. 연간 투자금액은 따로 정하진 않았지만 대략 1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회수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는 에스엠랩, 컬리, 두나무 등이 있다. 여기에 앞서 상장한 곳들도 시장 상황에 따라 출구 전략을 짤 계획이다.


Q. 올해는 '제2벤처붐'이라 불릴 만큼 시황이 좋았다.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A. 올해만큼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기초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이 커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시장에 풀리는 돈이 줄어들고, 금리가 오르는 등 영향으로 주춤할 수 있다. 내년 상황과 별개로 벤처투자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기 위해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을 키울 수 있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타다'나 '로톡'처럼 제도에 발목을 잡히는 스타트업의 사례가 줄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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