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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재신임…수소사업 청사진 속도
유범종 기자
2021.12.17 16:50:18
현대제철 인사, 19명 임원 승진…성과주의·세대교체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연말 그룹 인사에서 유임되며 내년에도 회사를 이끌게 됐다. 과감한 적자사업 정리를 통한 사업재편 노력과 올해 괄목할만한 수익 개선 성과 등이 재신임을 받은 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7일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사장은 지난 2019년 2월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인물로 철강 경쟁업체인 포스코 출신 외부임원이 사령탑을 맞은 첫 사례다. 특히 지난해 말 현대제철 경영을 함께 꾸려왔던 김용환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현대제철 내에서 안동일 사장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확고해졌다.


안 사장은 발탁 당시 정의선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내부 혁신과 함께 미래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제고하기 위해 능력 있는 외부기업 출신 임원 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안 사장은 현재 현대제철 이사회 의장직도 수행하면서 현대제철이 독자적으로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안 사장의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는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과감한 개편이다. 안 사장은 양적 성장에 치중했던 현대제철의 관성을 청산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기업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적자 사업은 과감한 정리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수소전기차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궤를 함께 하는 관련사업에 대해서는 확장에 거침없이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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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대제철은 작년부터 대표적인 적자사업으로 지목돼왔던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시작으로 열연 전기로 폐쇄, 컬러강판 사업 중단 등 굵직한 구조개편을 단행하며 군살을 빼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모았다. 그 결과 현대제철의 유동성은 대폭 확충되며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연결기준)은 2조6293억원으로 2019년(1조711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이러한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재편은 올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수요산업 회복과 철강단가 인상과 맞물려 큰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730억원(연결기준)에 그쳤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된 이익만 1조6754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흐름이 4분기까지 유지된다면 현대제철은 올 연말 창사 이래 최대 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 사장은 내실을 다지면서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도 놓치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은 향후 그룹 수소전기차 비전에 발맞춰 수소 생산과 관련 부품사업을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안 사장이 이번에 유임되면서 이러한 미래 추진 사업들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먼저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제철은 현재 연간 3500톤 수준인 수소 생산능력을 2024년 2만톤, 2030년 10만톤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10만톤 수소는 넥쏘 약 50만대가 1년 동안 달릴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이를 위한 세부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으며 생산·운송·판매 등 각각의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 주요 부품인 금속분리판 사업 확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과거 의왕공장에서 연 3000대 분량의 금속분리판을 생산해왔으나 지난 2019년 3월 당진에 약 280억원을 투자한 신규 금속분리판 1공장을 완공하며 연 1만6000톤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했다.


현대제철은 이에 그치지 않고 2공장 투자 등 지속적인 설비 확충을 통해 2022년에는 3만9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와 같은 생산량 증가는 곧 매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4만대 생산체제가 될 경우 관련 매출은 3000억원, 손익은 2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안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와 설비운영 최적화, 책임경영 강화, 미래 성장기반 확보라는 세 가지 전략방향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는 동시에 생존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고 올 한해 이를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 연말 임원 승진 대폭 늘려…철저한 '성과주의'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진은 유임된 가운데 성과주의에 입각해 작년보다 승진 임원 수를 대폭 늘렸다. 특히 신규 임원 승진 비중을 높여 그룹에서 추진하는 세대교체 흐름과 궤를 같이 했다.


현대제철은 올 연말 임원인사에서 김원진 부사장(재경본부장), 김경석 전무(열연냉연사업부장)을 포함해 총 19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2019년 9명, 2020년 11명의 임원 승진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두 배 가까운 임원이 승진 명단에 올랐다. 올 한해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을 보여준 데 따른 성과 인사로 보여진다.   


특히 19명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 17명이 신규 임원(상무)을 달아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그룹 전반에서 추진되고 있는 세대교체 색채가 그대로 드러났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도 그룹의 세대교체와 흐름을 같이 하며 젊고 능력 있는 인물 중심으로 조직을 탈바꿈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대제철, 2021년 하반기 임원 승진 명단]

(사진=김원진 부사장(왼쪽)과 김경석 전무)

◇부사장

▲김원진

-1964년생

-고려대학교 통계학

-현대제철 재경본부장(現)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현대제철 HR사업부장


◇전무

▲김경석

-1965년생

-경희대학교 경영학

-현대제철 열연냉연사업부장(現)

-판재사업부장

-마케팅사업부장


◇상무

▲강연채, 김기진, 김병재, 김성민, 김인철, 노상혁, 성석현, 손윤영, 양국석, 육원희, 윤호준, 이성재, 이진서, 임희중, 조범수, 최선용, 최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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