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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한자산운용 이끄는 조재민 '무거운 어깨'
범찬희 기자
2021.12.20 08:40:18
대체투자 인수 앞두고 새 사령탑, 합병 연착륙·전통자산 경쟁력 제고 과제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6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신한자산운용의 새 사령탑에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발탁되면서 그의 역할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품으며 재도약을 노리는 신한자산운용의 첫 단추를 잘 꿰야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까닭이다. 대체투자부문과의 융합을 이끌어 내는 것과 동시에 주력인 전통자산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과제로 거론된다.


지난 16일 신한금융그룹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대표와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를 각자(전통·대체) 대표로 추천했다. 지난 9월 신한자산운용이 신한대체투자운용의 흡수합병을 결의한 지 3개월 만이다.


김 대표의 경우 이미 업계에서 예견된 인사였던 반면, 조 신임 대표는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자산운용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현재 수장인 이창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다음 달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흡수합병하는 신한자산운용의 키(Key)를 새 인물에 맡겼다.


조 대표가 통합 신한자산운용의 초대 수장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그가 단일대표는 물론 각자대표제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CEO라는 점이 작용했다. 실제 조 대표는 중견운용사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2000년)과 KTB자산운용(2013년)에서 수장을 맡았다. 이어 KB자산운용에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이현승 대표와 함께 투톱을 구축한 바 있다. 조 대표가 전문 분야인 전통자산(주식·채권)을, 이 대표가 대체투자부문을 총괄했다. 각자 대표로 출범하는 신한자산운용의 연착륙을 이끌 적임자로 조 대표가 지목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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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조 대표가 짊어진 어깨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구상한 '자산운용 리빌딩'의 초석을 다져야하는 까닭이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2년간 신한자산운용(당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경험을 앞세워 그동안 자산운용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주문해 왔다. 이에 올해 1월, 지난 18년간 이어져 온 프랑스 BNP파리바와의 파트너십을 끝내고 경영 독립성을 확보한 뒤 대체투자와 합병을 추진했다.


통합된 신한자산운용이 각자 대표 체제로 출범하는 만큼 조 대표가 당장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각자 대표 체제를 거쳐 종국에는 신한자산운용이 단일 대표 체제로 바뀔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임기가 2년인 조 대표와 달리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김희송 대표의 임기가 1년에 불과한 건 '원톱' 체제 도입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또 각자 대표를 유지해 오던 KB자산운용이 지난해 연말 경영 효율화 제고 차원에서 이현승 대표 단일 체제로 바뀌었다는 사실도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신한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이해와 조직 장악에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더불어 전통자산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집중해야 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품으면서 대체투자 강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대체투자(부동산·혼합·특별) 운용자산(AUM)이 기존 10조8875억원에서 18조1183억원으로 증가하며 한화자산운용(14조5924억원)을 제치고 업계 4위로 한 계단 올라선다. 이에 따른 전체 운용자산도 70조7088억원에서 78조683억원으로 대폭 증가한다. 그럼에도 전통자산 운용 규모(35조139억원)가 한화자산운용(81조7493억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업계 5위에 머물게 된다. 운용업계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연말이 되도록 선보이지 못한 것이 패착으로 지적된다.


조 대표가 몸 담았던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조재민 대표는)매우 합리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성품을 갖춘 업무 중심적인 인사"라며 "유가증권 쪽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자산운용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도 "대체투자와 관련된 딜을 추진하는 데 있어 운용사의 브랜드 파워가 중요한데, 이번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통합이 이뤄지면서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액티브 ETF도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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