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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성과에도 남은 '독과점' 꼬리표
이규연 기자
2021.12.22 08:13:01
① '프로젝트 꽃'부터 물류 빠른정산...독점적 지위와 상생 관련 논란 남아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사옥 전경.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앞으로 네이버는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480만명 SME와 160만명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창작자와 SME를 상호 연결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올해 2월에 열린 2020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약속했던 말이다. 네이버 이용자는 물론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창작자와 함께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당시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IT기업에 이익 공유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던 점을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1년 가까이 지난 현재 네이버는 중소상공인·창작자 상생 방안과 관련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임금격차해소 협약 및 동반성장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기업상을 탔다. 올해 IT기업들의 문어발 사업 확장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경쟁사 카카오보다 논란에 비교적 덜 오르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16년부터 진행된 중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 '프로젝트 꽃'이다. 중소상공인과 창작자 대상으로 디지털 판로 개척을 뒷받침하면서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중소상공인 파트너의 교육플랫폼인 '네이버비즈니스스쿨' 운영, 수수료 지원과 온라인 마케팅용 포인트 지급, 네이버 익스퍼트를 통한 노무·재무·회계 분야의 컨설팅, 창작자 대상의 광고보상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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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들어가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네이버는 내부 상생기금인 '분수펀드'도 2017년부터 조성하고 있다. 분수펀드가 처음 생겼을 당시부터 2021년 8월까지 누적 금액을 살펴보면 전체 32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안에 누적 3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월부터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플랫폼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상공인에게 포장과 배송, 재고관리 등을 일괄 대행하는 스타트업을 연결해 물류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NFA를 이용하는 중소상공인의 월평균 물동량이 기존보다 평균 103% 증가하는 등 사업 성장 효과가 나타났다. 


네이버는 올해 이마트·신세계인터내셔날과 상호 지분 맞교환을 통해 이커머스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와 관련된 첫 협업 발걸음도 중소상공인과 연관된 '지역명물 챌린지'였다. 네이버와 이마트가 네이버 푸드윈도의 지역명물 코너에 입점한 음식상품을 심사해 브랜드 상품으로 함께 개발하는 방식이다.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도 2020년 11월부터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에게 '빠른정산'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빠른정산은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상품 집화가 끝난 다음 날 대금을 바로 지급해 자금의 빠른 융통을 돕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빠른정산에 따른 대금 지급액은 2021년 9월 기준으로 누적 7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네이버는 국내 검색과 이커머스시장 선두 사업자로서 독과점 논란이 여전히 따라붙고 있다. 당장 중소벤처기업부는 11월 독점적 지위 남용으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네이버를 검찰에 고발할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네이버가 2015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부동산 정보업체를 대상으로 매물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불공정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중소상공인·창작자와 상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0월 국정감사 현장에서 "소상공인 협력에 여전히 미진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며 "새로 진입하는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수수료에 문제가 있는지 더욱 깊이 살펴보겠다"고 약속한 것도 그런 목소리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네이버웹툰이 자사 플랫폼 창작자인 웹툰 작가들과 불공정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9월 성명을 통해 "네이버웹툰이 웹툰화를 명분으로 다른 유통사에 유통 중인 원작 웹소설을 내려야 한다는 불공정한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네이버웹툰은 이전부터 창작자에게 유리한 수익구조를 제공해왔다"면서도 "창작자의 고충을 헤아릴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면서 '웹툰 AI 페인터'와 '매일+' 등을 통해 다각도의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웹툰 AI 페인터는 10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서비스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채색을 도와주는 방식이다. 매일+는 창작자가 작품 연재 주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유료모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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