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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은 맑음, 사회적 책임은 흐림
이규연 기자
2021.12.23 08:09:13
③ 친환경 평가 좋지만 사회적 책임은 여전히 논란...'젊은 CEO'가 변혁 이끌까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3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경기도 분당 사옥 전경 (출처=네이버)

[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친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주요 개선 과제를 이행하며 ESG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올해 2월에 열린 2020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SG 경영에 무게를 실었다. 네이버가 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받는 등 'ESG경영 우등생'으로 불려왔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한 셈이다. 


친환경 측면에서는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5월 '2040 카본 네거티브'를 이루기 위한 실행 로드맵을 내놓았다. 2040년까지 네이버 전력 사용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해 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본사 사옥인 그린팩토리와 춘천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로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면서 탄소 저감이 가능한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건설 중인 제2사옥과 세종시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도 친환경 구조로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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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글로벌 인증인 ISO14001을 획득하기도 했다. ISO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환경 문제와 오염 발생을 예방하면서 관련된 리스크 관리체계를 갖춘 기업에게 주는 국제 표준 인증을 말한다.


이런 친환경 노력에 힘입어 네이버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10월에 내놓은 '2021년 ESG경영 종합평가'에서 환경 부문 A등급을 받았다. 2020년 같은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 


다만 사회적 책임 부문과 관련해 네이버는 올해 부침을 겪었다. 5월 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촉발된 조직문화 논란이 커지면서 결과적으로 경영진이 교체되는 모양새가 됐다. 당시 세상을 떠난 직원은 업무상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은 해임됐고 방조자로 꼽힌 최인혁 네이버 COO(최고운영책임자)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최 전 COO가 겸직하던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등에서는 물러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더불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 대표까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알면서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한 대표가 2021년 10월 국정감사 현장에 나와 의원들의 질타를 듣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GIO는 6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더욱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만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다"며 경영진 물갈이를 예고했다. 실제로 11월 한 대표 후임 CEO 후보로서 최수연 책임리더가 내정되면서 네이버가 조직문화 변혁 등을 염두에 두고 파격적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최 내정자는 책임리더에서 C레벨 임원을 건너뛰고 CEO 후보자로 바로 결정됐다. 1981년생으로 IT업계임을 고려해도 상당히 젊은 편인 데다 네이버 경영에 직접 참여한 경력도 2년여 남짓에 불과하다. 최 내정자와 함께 선임된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 내정자 역시 1978년생에 네이버에 들어온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신선한 피'다. 


이런 인사를 놓고 네이버 안팎에서는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제기된다. 외부 경험이 풍부한 새 경영진이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꿔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네이버가 실질적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보여주기식 인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네이버의 후속 쇄신 조치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최 내정자와 김 내정자가 참여하는 네이버 트랜지션 TF에서 새 리더십과 조직체계 개편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 계획이 나오는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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