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하나자산신탁이 경기도 안성에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인근 신도시와 가깝고 주변 주택분양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준금리가 오르는 등 불안요소가 있긴 하지만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21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358-14번지 일원의 만정도시개발지구 A-1구역에 아파트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400억원, 세대수는 1000세대 이상으로 예정된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차입형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나자산신탁이 시행과 시공을 맡은 건영에 사업비를 조달해주고 그 대가로 신탁보수와 이자수익을 얻는 구조다.
건영은 1977년 설립한 건설사로 한때 LIG그룹에 인수돼 LIG건설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 물량 증가로 2011년 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했으며 2015년 현승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건영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106억원에 불과해 24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개발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하나자산신탁이 사업의 파트너로 참여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이번 사업의 우수한 분양 전망과 건영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차입형토지신탁사업을 제안했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책임준공관리형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하면 건영의 부담감이 클 것으로 예상해 차입형토지신탁 방식을 제안했다"며 "이번 사업의 전망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사업 파트너로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고 사업 수주 배경을 설명했다.
만정도시개발지구 A-1구역은 평택고덕 신도시와 공도기업단지, 공도시외버스 터미널 등과 인접해 있어 각종 산업시설 및 편의시설 접근성이 양호하다. 한국폴리텍대학과 만정중학교, 만정초등학교, 경기창조고등학교 등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최근 이 구역 주변 주택개발사업의 분양 성과가 좋았다"며 "인근 주변 단지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현재 사업계획 변경승인 신청서를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상태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분양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를 변경했다"며 "이를 승인 받기 위한 사업계획 승인변경 신청을 지자체에 재출했고 연내 인가를 취득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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