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해 중국 비야디(BYD)와 손잡았다.

쌍용차는 BYD와 배터리 개발 계약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쌍용차는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량(SUV) 전기차 'U100'에 BYD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쌍용차와 BYD는 배터리 팩 및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BYD는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업체로 현재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BYD는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다수의 해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협업 중이다.

쌍용차는 BYD와의 배터리 개발 계약 및 전략적 제휴로 전기차 핵심부품의 안정적 수급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차 전환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내년 1분기 첫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을 국내에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낸다. 현재 개발 중인 중형 전기SUV 'J100(프로젝트명)'도 내년 출시가 유력하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BYD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급격한 전동화에 대비한 회사의 친환경차 전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첨단 전기·전자 통합기술이 적용된 신차 개발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