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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브랜드 강화 가시밭길
최보람 기자
2021.12.24 08:00:22
3년 연속 적자·기대 실적치도 낮아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3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세엠케이가 패션업황 회복세에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애를 먹으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오너 2세인 김지원 대표(사진) 주도 하에 온라인 유통 강화 등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노력하고 있음에도 영업효율은 저하되고 재고부담은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시장은 2022년 한세엠케이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 될 것이란 김 대표의 발언에도 2019년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내년에도 끊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동복에 업혀간 '패션본진'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따르면 김지원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올 3분기 합산 누적 매출액은 2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순손실도 47억원에서 13억원으로 34억원 줄었다.


외형이 축소되긴 했지만 적자폭 줄이기에 성공한 만큼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업계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단 평가 일색이다. 이 시기 대다수 패션기업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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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의류 수요가 줄었지만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외출 인구가 늘면서 이 시기 대다수 패션기업이 두 자릿수 실적 개선을 일궜다. 한섬만 봐도 매출액의 경우 3분기까지 9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고, 순이익은 768억원으로 같은 기간 39.6%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한세 패션계열사의 매출 감소를 막은 재료가 아동복이었단 점도 업계에서 평가가 박한 이유다. 


3분기 누적기준 성인복을 판매하는 한세엠케이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6.7% 줄어든 1439억원을 기록한 반면, 아동복이 주력인 한세드림은 1189억원으로 3.1% 늘었다. 아동복(4조원)은 성인복(40조원)에 비해 시장 규모는 적지만 재고부담은 크다. 성장성이 제한적인 데다 자칫 자금부담을 키울 수 있기에 한세 패션계열사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수익악화 원흉 '재고'


한편 한세엠케이가 실적 회복을 못하고 있는 이유는 예년 같지 않은 브랜드 경쟁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세엠케이는 TBJ, 앤듀, 버커루, NBA, 골프웨어 등을 취급하는데 이들 브랜드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약화되며 판매에 애를 먹고 있어서다.


이는 한세엠케이의 재무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 회사는 올 9월말 기준 총 1315억원을 들여 취득한 재고자산 가운데 602억원을 평가손실충당금으로 잡았다. 보유 중인 제품 가운데 정상가로 팔지 못하게 된 재고가 절반(45.8%) 가량이나 된단 얘기다.


문제는 한세엠케이가 충당금으로 잡은 재고를 털어내지 못할 경우 이를 다시 재고자산평가손실로 털어내야 하는 만큼 추가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단 점이다. 지난해에도 이 회사는 230억원의 순손실을 냈는데 이 가운데 59.5%(137억원)가 재고자산평가손실 몫이었다.


늘어난 재고는 영업효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세엠케이가 올 3분기 동안 백화점과 대리점 등에 지출한 수수료비용은 총 701억원으로 총매출(1439억원)의 48.7%에 달한다. 수수료 부담이 큰 백화점과 홈쇼핑향 판매수수료율이 30% 초중반인 점을 고려하면 한세엠케이의 수수료 지출 비중은 과도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세엠케이가 재고품을 지속 할인 판매하다 보니 매출 순도가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의 '청사진'...시장 평가는?


그럼에도 김 대표는 한세엠케이가 이른 시일 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 10월만 해도 기업설명회에서 "판매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멤버십 혜택을 통한 고객충성도 제고, 자체 온라인몰 '스타일24' 를 통한 이커머스 시장 안착 등을 통해 한셈엠케이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세엠케이가 올해는 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 하고, 내년에는 이익 규모를 28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선 한세엠케이가 내년에도 김 대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충당금이 연중 확대 추세인 데다, 3000억원 수준이던 연간 매출액도 2000억원 대로 낮아진 까닭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패션업계는 저렴한 SPA와 하이엔드급 브랜드가 주로 성장하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악재까지 겹치면서 중견 패션업체들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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