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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가속화…SK텔레콤 '인적분할'·KT '디지코 변신'
최지웅 기자
2021.12.27 08:31:11
②탈통신도 좋지만 본업 소홀 경계해야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0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셔터스톡)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최근 통신업계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탈통신'이다. 내수 시장에 국한된 사업구조를 가진 통신산업 특성상 매출 성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각 통신사는 주력 사업인 통신을 넘어 비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내수 중심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탈통신 전략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평가다.


◆ 통신 3사 탈통신 가속화


올해 국내 통신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탈통신 행보가 두드러졌다. 


먼저 SK텔레콤은 설립 37년 만에 기존 유무선 통신회사와 반도체∙ICT(정보통신기술) 관련 투자전문 회사로 쪼개지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통신과 비통신 분리를 통해 각 영역에 맞는 경영 구조와 투자 기반을 갖춰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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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법인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SK스토아와 함께 유무선 통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신설법인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SK쉴더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1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중간지주사 역할을 수행한다. SK스퀘어는 지난달 말 코스피 재상장과 동시에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메타버스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를 첫 투자처로 낙점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시동을 걸었다. 신설법인은 자체 사업을 영위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인수합병과 투자, 자회사 IPO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을 핵심 가치로 내걸고 탈통신 행보에 속도를 높였다. 특히 내부에 흩어졌던 주요 사업들과 자회사들을 하나로 묶어 비통신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정리했다.


콘텐츠 전문 기업 '스튜디오지니'가 대표적이다. KT는 올해 1월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았다. 금융과 커머스 사업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KT는 'BC카드'와 '케이뱅크', '뱅크샐러드'를 통해 핀테크 영역을 확대하고, KT알파를 주축으로 미디어와 커머스 계열을 정비했다. 또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클라우드, AI 등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비통신 사업 비중이 낮은 편이다. 3위 사업자로서 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본업인 통신 사업이 점차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비통신 분야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7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 수준인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3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B2B솔루션, 콘텐츠 등 6대 비통신 분야에서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 탈통신도 좋지만 본업 소홀 경계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통신사들은 기존에 보유한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통신 기술 향상이 통신사들의 탈통신 기조를 부추기고 있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통신사들은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보안, 클라우드, AI 등 기존 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탈통신 전략은 본업 소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지난 10월 말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통신장애는 본업인 통신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건으로 꼽힌다. 약 89분 동안 지속된 통신 장애로 사회·경제 인프라가 한순간에 마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관련 업계는 KT가 5G 상용화 이후 설비투자를 줄이고 수익사업에만 몰두하는 등 국가기간통신사업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책무를 다하지 못하면서 사고를 키웠다고 지적한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매년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어 또 다른 통신장애 사태를 일으키는 위험 요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통신 사업은 지속적인 투자로 매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본업인 통신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매우 작다"면서 "탈통신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본업인 통신 사업에 대한 투자와 관리에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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