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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기반 사업모델 강화
이규연 기자
2021.12.24 08:40:18
① 카카오톡 구독경제 실험...광고와 커머스 확대에도 힘 실어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0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구독경제 서비스 '구독온(ON)'.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올해 준비된 많은 변화를 통해 이용자에게 더욱 나은 서비스 경험을 선사하고 파트너에게는 디지털 시대 흐름에 맞춰 비즈니스 수행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가 올해 2월에 열린 2020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과 관련한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카카오톡은 3분기 기준 월간활성사용자(MAU) 수 4681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모바일 메신저다. 동시에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그만큼 카카오가 카카오톡 이용자와 파트너사를 붙잡아두는 '락인' 전략에 힘을 실어야 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 기반의 다양한 사업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첫 번째는 구독경제 모델이다. 이용자는 상품이나 서비스,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편리하게 구독하면서 카카오톡을 계속 쓰게 된다. 파트너사도 카카오톡을 구독경제와 관련된 판매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6월 카카오톡 안에 '구독온(ON)'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구독온을 통해 식품을 정기적으로 받거나 가전렌탈 관련 정보와 구독 신청도 가능하다. 또한 청소세탁 등 서비스를 일정 주기마다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에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고 결제까지 가능하다. 구독온에 입점한 사업자도 카카오의 상품구독관리플랫폼(SSP)을 통해 상품·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재 구독온에 입점한 사업자는 100여곳 이상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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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 카카오톡 채팅에 활용되는 이모티콘을 통해 구독경제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도 했다. 1월에 출시된 '이모티콘 플러스'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모든 종류의 이모티콘을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10개월여 동안 1000만명 이상이 이모티콘 플러스를 사용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콘텐츠 구독모델도 실험하고 있다. 본래 카카오는 카카오톡 '샵' 탭에서 자체적으로 편집한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선보였다. 그러나 8월부터는 '샵' 탭 자리에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뷰'를 대신 넣었다. 뷰는 언론사부터 일반 크리에이터에 이르기까지 창작자가 각자 편집한 콘텐츠를 묶어 발행한 '보드'를 이용자가 구독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여 대표는 8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독온과 이모티콘 플러스, 뷰를 예시로 들면서 "상품, 서비스, 콘텐츠까지 구독의 중심축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카카오 구독 생태계가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되고 이용자 관여도와 트래픽이 계속 증가하면서 광고와 커머스 등 톡비즈 성장 모멘텀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와 커머스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주요 사업모델인 '톡비즈'의 두 기둥이다. 카카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톡비즈 부문에서 매출 4049억원을 올렸는데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 등의 광고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대표되는 카카오톡 기반 관계형 커머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두 분야는 서로 연결되기도 쉽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이용자가 비즈보드에서 광고된 상품을 보고 그 상품을 파는 기업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해 대화한 뒤 실제로 살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카카오는 광고와 커머스 연동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카카오는 7월 카카오톡 채널을 업그레이드한 '카카오점(店)'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카카오점은 기업의 자체 온라인쇼핑몰과 카카오톡 채널의 연동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이용자가 A기업의 카카오점에 들어가면 온라인쇼핑몰 웹사이트에 따로 들어가지 않고도 쇼핑몰에 올라온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한 뒤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카카오점 자체는 무료인 만큼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도 카카오 매출이 당장 증가하진 않는다. 그러나 카카오점 운영 기업이 많아진다면 카카오톡 이용자를 붙잡아두는 효과도 그만큼 강해진다. 카카오점 운영 기업이 비즈보드 광고 등을 연동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 대표 역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당시 "카카오점을 통해 구매, 결제, 상담 등의 사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카카오톡 채널 자체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올해 카카오에서 커머스와 관련된 사업구조 개편과 기업 인수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일단 기존에 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던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6월 흡수합병하면서 CIC(사내독립기업)로 바꿨다. 4월 온라인 패션쇼핑몰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한 뒤 크로키닷컴과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 부문이 합쳐진 '카카오스타일'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라이브커머스 기업인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가량을 투자해 지분 50% 정도를 확보했다. 


다만 커머스 분야에서 카카오가 차지한 파이는 아직 작은 편이다. 카카오의 2020년 커머스 거래액은 5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시장 선두 주자 네이버(28조원)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를 고려해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기존에 카카오커머스를 이끌었던 홍은택 CIC 대표의 임기가 연말에 끝나는데 그 뒤부터는 여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내정자가 커머스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수수료 없는 새로운 커머스 오픈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카카오톡 활성화와 커머스 규모 확대를 모두 잡겠다는 뜻이 읽힌다"며 "카카오가 본사 차원에서 커머스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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