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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PO 성공적, 줄 잇는 모빌리티 엔터
이규연 기자
2021.12.27 08:33:27
②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장...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 등도 준비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0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로고.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여러 카카오 공동체의 기업공개(IPO)를 통해서 사업의 성장성과 주주 가치를 보다 더 높여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가 올해 2월에 열린 2020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IPO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카카오 공동체에서는 본사와 카카오게임즈, 넵튠만 상장한 상태였다. 그러나 카카오가 잠재력 높은 신사업부문을 분사한 뒤 기업공개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전략을 속도를 내면서 상장을 하거나 준비에 들어간 계열사들이 올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기업공개 시작선은 금융 부문 계열사들이 끊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8월 6일, 간편결제 기업 카카오페이가 11월 3일 코스피에 각각 상장했다. 두 기업 모두 증시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카카오 공동체는 12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본사와 계열사를 합친 전체 시가총액 109조7248억원에 이르는 거대 집단으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한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전체 1740만명에 이르는 누적 가입자 수를 토대로 신용대출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680억원으로 집계돼 2020년 연간 순이익 1136억원을 뛰어넘었다. 2022년 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 수익원 다변화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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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2014년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된 뒤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 수 3700만명 이상, 연간 누적 거래액 100조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성장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을 자회사로 뒀고 2022년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하는 등 카카오 금융서비스 확대의 선봉에도 섰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최근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이은 기업공개 후보자는 모빌리티사업을 전담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콘텐츠사업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다. 이 기업들은 현재 인수합병과 외부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상장까지 더해진다면 조달된 공모자금을 활용해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주관사 입찰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올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관련 절차도 지연됐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가 2017년 대규모 투자를 받았을 때 5년 내에 상장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고려하면 2022년에 기업공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카카오 계열사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모빌리티 분야는 가맹택시 사업이다. 9월 말 기준으로 가맹택시 운행 대수만 2만6000여대로 추산된다. 다만 가맹택시 분야에서는 올해 서비스요금제 조정에 따른 독과점 논란으로 몰매를 맞았다. 우티와 쏘카 등 다른 사업자와 경쟁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과 꽃배달 등으로 사업을 넓히는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문제 역시 거세게 제기됐다. 


이 회사는 출범 이후 아직까지 매년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논란을 가라앉히면서 기업공개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에 대응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과 렌터카, 공유 킥보드 등 모빌리티 사업 다변화에 다시금 시동을 걸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연구기술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3월 스토리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페이지와 음악·연예기획 사업을 맡았던 카카오M의 합병법인으로서 설립됐다. 여기에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멜론컴퍼니까지 합병되면서 9월 1일 공식 출범했다. 현재는 스토리와 음악, 미디어 사업을 수행하면서 카카오의 글로벌 공략 최전선에 섰다. 


특히 글로벌 최대 규모의 스토리콘텐츠 시장인 북미 지역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북미 지역의 스토리콘텐츠 기업을 잇달아 인수한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먼저 7월에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4730억원에,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3789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12월에는 래디쉬가 남성향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450억원에 인수했다.


그 밖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앞세워 대만과 태국 등에 진출했다.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3년 안에 글로벌 콘텐츠 거래액을 지금의 3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려면 투자를 뒷받침할 자금 조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증시 상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이사가 4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상장을 준비하면서 한국과 미국 등 다양한 시장을 살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쟁구도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스토리콘텐츠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주력하는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은 네이버가 한 발 앞서 진출한 곳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역시 자회사 네이버웹툰을 앞세워 대규모 인수합병을 진행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네이버웹툰 역시 미국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이런 카카오와 네이버의 콘텐츠 경쟁 구도 속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다. 카카오픽코마는 본래 카카오 일본법인인 카카오재팬이었다. 카카오재팬 시절인 2020년 7월부터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앞세워 네이버의 '라인망가'를 밀어내고 일본 만화앱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카카오재팬은 11월 카카오픽코마로 이름을 바꿨다. 카카오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서 사명 변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앞서 9월 프랑스에 설립한 픽코마유럽 법인을 바탕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프랑스 웹툰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카카오픽코마의 플랫폼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프랑스 역시 네이버가 앞서 진출한 시장인 만큼 경쟁이 예고된다. 향후 카카오픽코마가 유럽 사업을 확대할 방침을 세운 점을 고려하면 이곳에서도 인수합병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하면 카카오픽코마 역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공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픽코마가 굳건한 사업 기반을 갖춘 일본 증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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