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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절반 교체' 산은, 수석부행장 자리는?
원재연 기자
2021.12.27 08:29:29
최대현 선임부행장 승진 유력···선임부행장직은 1년 만에 폐지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5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좌) 성주영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우) 최대현 KDB산업은행 선임부행장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KDB산업은행이 부행장 절반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수석부행장 인사가 아직 안갯속이다. 선임부행장 자리는 만들어진지 1년 만에 사라진다. 퇴임과 직급 폐지 시점이 맞물리는 만큼 최대현 선임부행장이 새로 수석부행장 자리를 맡게 될지 주목된다.  


산은은 지난 23일 4명의 부행장(부문장)급 임원을 신규 선임하며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박형순(자본시장부문장), 김영진(심사평가부문장), 정병철(중소중견금융부문장), 이준성(혁신성장부문장)이 부행장으로 선임됐으며, 안영규 기업금융부장 직무대리는 부행장(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부행장은 장병돈 혁신성장금융부문장과 오진교 중소중견그룹부문장, 양기호 자본시장부문장, 배영운 심사평가부문장이다. 산은 부행장의 임기는 통상 2+1년으로, 올해까지 모두 3년을 채웠다. 


부행장 인사는 끝났지만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성주영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성 수석부행장은 지난 2015년부터 부행장직을 맡았으며, 이동걸 회장 취임 이후인 2019년 수석부행장에 임명되며 총 7년이라는 전례 없는 임기를 거쳤다. 이번 임기는 내년 1월 2일까지로, 늦어도 이달 후임이 정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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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성 수석부행장이 이번 임기 만료 후 자리를 떠나 산은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I) 대표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수석부행장으로는 최대현 현 선임부행장이 승진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 선임부행장은 두산그룹 구조조정과 아시아나 항공 매각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동걸 산은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비서실장으로 발탁됐으며 2019년 기업금융부문장을 맡은지 2년만에 선임부행장에 올랐다. 이번에 승진이 결정되면 선임부행장을 맡은지 1년 만의 승진인 셈이다. 


선임부행장은 지난해 말 신설된 자리로, 회장과 2인자인 수석부행장에 이은 사실상 3인자 자리다. 당초 산은은 선임부행장직을 신설해 한국판 뉴딜과 녹색금융을 강화하고 임원진 간 업무 분담을 통해 효율을 제고할 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선임부행장과 수석부행장으로 보고 라인이 갈라지며 조직이 이원화되고 혼돈을 주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새로운 수석부행장 임명 이후 선임부행장 자리는 사라진다. 앞서 산은은 지난달 25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1년만에 선임부행장직을 폐지했다. 개정 규범 시행일은 신임 전무이사 임명일이다. 


수석부행장의 퇴임 시점과 맞물리는 만큼 선임부행장 제도 폐지가 최 부행장의 수석 내정에 따른 결정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이번에 임기가 4명의 부행장 중 선임부행장 승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해당 자리가 자체가 없어지게 된 셈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돼야 하는 조직개편이 너무 잦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한 신설된 지 1년만에 없어지는 선임부행장직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한편 이번 인사는 이 회장 취임 이후 네 번째 임원 인사다. 이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9월까지로 2년이 남았다. 그러나 통상 정권이 바뀌면 새 회장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이번 인사가 이 회장 임기 중 마지막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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