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올해는 안정적 운영 집중...내년은 IP 강화에 무게
이규연 기자
2021.12.29 08:16:39
①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등 운영 안정화...기존 IP 게임과 새 IP 개발 힘써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0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기존 IP 기반 신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왼쪽)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처=넥슨)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매우 안정적이고 큰 규모인 기존의 가상 세계들은 넥슨이 새로이 내놓게 될 가상 세계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창의적 포부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해준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가 올해 3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꺼낸 말이다. 이 서한에서 마호니 대표는 넥슨의 게임을 가상 세계로 정의했다. 기존의 가상 세계는 넥슨이 현재 운영 중인 게임, 새로운 가상 세계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게임이다. 즉 기존 게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새 게임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 말대로 넥슨이 올해 내놓은 신작은 '코노스바 모바일'과 '블루아카이브' 등 2개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넥슨은 올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 2202억엔(약 2조1252억원), 영업이익 885억엔(약 9301억원)을 각각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8% 줄어든 정도다.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등 기존 PC온라인게임의 라이브운영에서 성과를 낸 점이 주효했다. 


던전앤파이터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에서 만든 PC온라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2005년 출시된 이후 국내외에서 인기를 누리면서 넥슨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올해는 윤명진 네오플 총괄디렉터가 8월 취임하면서 던전앤파이터 운영에 복귀해 시스템 개편을 진행해 성과를 냈다. 윤 디렉터는 네오플 입사 이후 던전앤파이터 IP 개발에만 몸담은 '던파맨'으로 유명하다. 

관련기사 more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모바일도 지원 外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매출순위 급상승 넥슨, 신작 'DNF 듀얼' 6월 28일 출시 外 넥슨 '블루 아카이브'와 '바람의나라: 연' 상승

넥슨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5% 많은 매출을 거뒀다. 여름과 국경절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각각 진행한 점이 반영됐다. 한국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22% 증가했다. 서비스 16주년에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윤 디렉터가 '2021 던파 페스티벌' 행사에서 2022년 캐릭터 최고 레벨을 100레벨에서 110레벨로 확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서든어택 역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운영 중인 장수 FPS(1인칭 총싸움) 게임이다. 2020년 구매자가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추가 보상을 받는 구독경제 사업모델인 '서든패스'를 내놓은 뒤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 올해도 3분기 내내 PC방 인기순위 2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매출도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11% 급증했다. 


다만 넥슨이 올해 기존 게임 운영에서 양호한 모습만 보인 것은 아니다. 일단 주요 PC온라인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겪었다. 앞서 넥슨은 3월 이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관련 확률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사도 선호도 높은 장비 옵션 조합을 완전하게 맞출 수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불매 운동과 트럭 시위 등에 나서는 등 논란이 커졌다. 


넥슨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간담회를 열어 이용자 측에 고개를 숙였다. 확률형 아이템의 각종 확률 조정과 편의성 업데이트 등을 꾸준히 진행했다. 최근에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는 '넥슨나우' 플랫폼도 선보였다. 그럼에도 메이플스토리 매출은 2분기에 급감했다. 다행히 3분기에는 기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게임 부문에서의 상대적 부진도 아쉬운 부분이다.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등 넥슨의 주력 모바일게임들이 나온 지 1년 여가 지나면서 매출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이 3분기에 모바일게임을 통해 거둔 매출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들었다. 


이에 대응해 넥슨은 현재 개발 중인 새 게임들을 2022년부터 잇달아 내놓는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한 기존 게임과 같은 IP를 공유하면서도 다른 장르나 플랫폼을 채택한 신작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마호니 대표가 주주서한에서 밝힌 내용대로 기존에 흥행한 게임이 새 게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네오플은 현재 던전앤파이터 IP 게임 4종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11월 말부터 2D 모바일 액션 RPG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국내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출시 예정 시기도 2022년 1분기로 잡았다. 3D 액션 RPG인 '프로젝트 BBQ'와 '프로젝트 오버킬'도 개발 중이다.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손잡고 격투게임인 '던전앤파이터 듀얼(DNF 듀얼)'도 만들고 있다. 


넥슨은 PC와 콘솔 멀티플랫폼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준비하고 있다. PC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IP를 지난해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다변화한 데 이어 콘솔 플랫폼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밖에 PC온라인 MMORPG IP 기반 모바일게임 '마비노기 모바일'과 '테일즈위버M' 등도 각각 준비 중이다. 


완전히 새로운 가상 세계, 즉 새 IP 게임을 통한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도 지난 8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앞으로 넥슨을 책임질 새로운 슈퍼 IP를 10종 이상 개발·육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넥슨에서 준비하고 있는 트리플A(대작)급 새로운 IP 게임들을 살펴보면 3D 루트슈터게임 '프로젝트 매그넘'과 3인칭 백병전 액션게임 '프로젝트 HP'가 있다. 8월에 100% 자회사로 편입한 스웨덴 엠바크스튜디오도 2022년 출시 목표로 3인칭 협동 슈팅게임 '아크레이더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밖에 MMORPG '프로젝트 ER'과 수집형 RPG '프로젝트 SF2', 소규모 게임 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 등도 만들어지고 있다. 


넥슨이 최근 개발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을 결정한 것도 새 IP기반 게임 개발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넷게임즈는 '히트' 등 모바일게임 개발 노하우를 갖춘 동시에 '프로젝트 매그넘'을 개발하고 있다. 넥슨지티는 서든어택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왔고 새 FPS게임인 '프로젝트 D'를 만들고 있다. 이런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향후 내놓을 새 IP 게임의 개발과 운영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신규 게임 개발의 큰 축을 세우면서 대규모 인력 채용 등을 통해 개발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대상의 신작 개발과 플랫폼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에딧머니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