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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산업 넘나들기
이규연 기자
2021.12.29 08:17:09
② NXC 주축으로 비게임사업 투자 확대...가상자산 ICT 콘텐츠 종횡무진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1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사옥 전경. (출처=넥슨)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넥슨은 양방향적 엔터테인먼트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올해 3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상 세계'로 대표되는 게임을 기반으로 다른 사업 분야까지 발을 뻗으면서 종합 콘텐츠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담은 말로 볼 수 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 겸 전 NXC 대표이사는 자서전 '플레이'에서 "부모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디즈니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회사"라며 "100분의 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넥슨은 올해도 가상자산과 정보통신기술(ICT),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투자와 사업을 확장하면서 '아시아의 디즈니'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NXC는 8월 김 전 대표의 퇴임으로 이재교 신임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NXC 등기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여전히 쥐고 있다. 이를 놓고도 김 전 대표가 앞으로 비게임 분야 투자에 집중할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때 글로벌 투자전문가인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넥슨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CIO)이 영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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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올해 투자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은 가상자산이다. 넥슨의 지주회사 격인 NXC는 한국 코빗과 유럽 비트스탬프 등 가상자산 거래소, 미국 가상자산 위탁매매기업 타미고 등에 투자해왔다. 2020년에 설립한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자회사 아퀴스를 통해 암호화폐를 지속해서 사들였다. 연이어 넥슨 일본법인이 올해 4월 1억달러(약 1130억원) 규모를 들여 비트코인 1717개를 구매하면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마호니 대표는 "비트코인은 현재 널리 인정받지 못할 수 있지만 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현금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마호니 대표는 게임 아이템 구매가 한때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진 예시를 들면서 가상자산의 미래를 밝게 바라봤다. 그 뒤 넥슨 미국법인이 12월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상자산을 이용해 게임 안의 재화 구매에 쓰이는 '넥슨캐시'를 살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역시 넥슨에서 힘쓰고 있는 분야다. 2017년 4월 설립된 연구개발 자회사 인텔리전스랩스는 대표 예시다. 이 회사는 딥러닝과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해 게임의 부가기능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출범 당시 60여명이었던 전체 인력도 5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인텔리전스랩스는 넥슨과 비게임사의 협업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넥슨은 최근 현대카드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카드가 2022년에 넥슨 이용자의 혜택을 강화하는 PLCC(전용 상업자표시 신용카드)를 내놓기로 하는 등 구체적 협력 방안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넥슨의 인텔리전스랩스와 현대카드의 디지털부문이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과 시너지를 낼 분야로 꼽히는 웹툰·웹소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 사업 역시 넥슨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앞서 넥슨은 2020년 6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우수한 IP를 보유한 기업에게 전체 1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 뒤 현재까지 미국 완구회사 해즈브로를 비롯해 일본 게임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 반다이남코홀딩스·코나미홀딩스·세가사미홀딩스 등에 투자해왔다. 현재 넥슨의 투자를 주도하는 이오실레비치 사장 역시 도이치뱅크와 바클레이즈캐피털에서 글로벌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투자와 기업금융 자문에 이어 투자은행 UBS의 미디어산업 기업금융 총괄을 맡았던 사람이다.


넥슨이 3월 케빈 메이어 사외이사에 이어 7월 닉 반 다이크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수석부사장을 잇달아 영입한 것도 콘텐츠 사업 강화와 맥락을 같이한다. 메이어 사외이사는 숏폼 콘텐츠 SNS인 '틱톡' CEO와 월트디즈니 CSO를 역임했다. 반 다이크 부사장 역시 월트디즈니를 거쳐  액티비전블리자드스튜디오에서 필름&텔레비전 부문 대표로 5년여 동안 일했다.


반 다이크 부사장이 선임된 시기와 발맞춰 넥슨이 '넥슨필름&텔레비전' 조직을 만들고 그에게 조직총괄을 맡기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넥슨필름&텔레비전은 넥슨의 글로벌 게임 IP를 기반으로 콘텐츠사업을 진행하는 조직으로서 설립됐다. 이를 바탕으로 넥슨 IP의 영향력과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대훤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총괄부사장도 6월 'NDC(넥슨개발자콘퍼런스) 2021 기조연설에서 "모든 것의 경계가 없어지는 시점에서 기존 게임의 영역을 넘어 모든 사람이 즐기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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