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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도 '여풍'···ESG·자본시장법 개정 영향
배지원 기자
2021.12.29 08:25:32
이사 여성할당제·ESG 다양성 확보 추세로 여성임원 등장 가속화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1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증권업계 연말인사에서 여성 임원의 등장이 늘어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와 자본시장법 개정안 적용을 두고 앞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와 금융감독원에서도 여성 임원 선임이 발표됐다.


(오른쪽부터)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순실 한국투자증권 PB6 본부장, 김미영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미래에셋증권은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증권사다. 현재 7명의 여성 임원이 있다. 김미정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지난달 투자금융(IB)1부문 대표로 뽑혔다. 김 상무는 인수금융 전문가 회사 역략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3일 인사에서 9명의 신임 상무보 중 3명을 여성으로 등용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ESG 관점에서 다양성(Diversity) 확보에도 초점을 둔 것"이라며 "신한금투의 전체 임원 가운데 14%가 여성 임원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인사에서 여성 임원인 김순실 상무보를 PB6본부장에 임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여성이 본부장에 임명된 건 12년 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김순실 본부장은 리테일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전문 인력이다. 해운대PB센터 부지점장을 거쳐 2013년 말 해운대PB센터 지점장에 임명됐고 2016년말 부장으로 승진했다. PB6본부는 서면, 동래, 해운대, 부산, 사하, 울산, 마산 등 부산 및 경남을 소재로 한 PB센터를 관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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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첫 여성 최고경영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이번 연말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박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담당하다가 2019년부터 KB증권 대표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당초 라임펀드 관련 중징계 결정으로 연임이 불확실했지만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임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에서도 여성 임원의 등장이 이어졌다. 지난 22일 금감원은 김미영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국장을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에 임명했다. 금감원에서는 외부 출신 여성 임원은 있었지만 내부 승진은 김 신임 부원장보가 처음이다.


이처럼 최근 증권가 인사에서 여성 임원의 활약이 커진 데는 ESG경영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확립이 중요해진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ESG에서 다양성은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다양성은 지역·성별·출신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것으로, 최근 업계에서 이사회는 물론 임직원 기용에 있어 다양성을 고려하는 추세다.


또한 오는 2022년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상 '여성이사 할당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사 할당제는 자본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 이사는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영향으로 더많은 여성 임원들이 업계에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증권업계 여성 임원 비율은 타산업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4.7%로 가장 적었다. 증권사는 전체 임원 1311명 중 59명 만이 여성이 차지했다. 국내 시중은행·보험사·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7.4%에 불과하다는 점이 지적돼왔는데, 증권사는 특히 저조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IB·WM부문에서 활약하는 여성 직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향후 여성임원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금은 기계적으로 여성이사 인원 비율을 맞춰야하는 회사도 있겠지만 추후 임원으로 승진할 직원 비율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금융권의 '유리천장'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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