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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기업가치 '5조' 가능할까
최재민 기자
2022.01.05 08:20:01
식품폐기율이 변수…컬리 "그래도 식품사업 강화"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4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내년 IPO(기업공개)를 앞둔 마켓컬리(컬리)는 기업가치 5조원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컬리의 거래액이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난 3월 쿠팡에 적용됐던 2.5배 GMV(거래액) 멀티플을 인정받으면 가능하다. 다만 시장에선 컬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식품에 집중돼 있어 폐기손실 부담이 크고, 올해 상장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만큼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컬리는 지난달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으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컬리가 기존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보수적으로 책정한 이들은 2조원 초중반, 긍정적으로 보는 쪽도 5조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는 컬리의 사업포트폴리오가 식품에 쏠려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식품 특성상 제·상품 폐기율이 높은 만큼 비식품이 주력인 쿠팡의 GMV 멀티플을 그대로 적용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봐서다. 실제 컬리는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한 새벽배송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에 등록돼 있는 상품수만 봐도 전체의 70%가 식품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의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것도 컬리의 기업가치가 쿠팡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이유다. 올해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만 하더라도 상장 직후 주가가 주당 5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28일 종가 기준 공모가(35달러) 대비 17%나 떨어진 29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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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올해 인수합병(M&A) 된 온라인 플랫폼의 몸값이 높지 않았단 점도 컬리의 기업가치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요인이다. 여성의류 플랫폼인 지그재그와 W컨셉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에 인수된 지그재그의 경우 GMV 멀티플 1.3배, SSG 자회사로 편입된 W컨셉은 1.1배를 인정받았다. 


통상 의류 플랫폼은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재고처리 비용을 입점한 업체가 부담한다. 반면 식품의 경우 대다수 직매입하기 때문에 폐기손실을 플랫폼이 책임져야 한다. 즉 손실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식품 플랫폼의 GMV 멀티플이 1배 수준에 불과했던 만큼 컬리가 2.5배의 GMV 멀티플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P(직매입) 사업은 3P(마켓플레이스) 사업보다 낮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며 "3P 사업은 재고∙폐기 부담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컬리는 전형적인 1P 사업자로 식품폐기율이 일반 공산품 대비 높아 적정 멀티플 수준은 0.9~1.1배 수준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의 예상치를 대입하면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원 안팎에서 머물게 된다. 


김진우 KTB 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상장 예정인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컬리의 경우 이번 프리IPO에서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현재 주가가 떨어진 쿠팡(GMV 멀티플 1.8배)보다는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의 추정대로라면 컬리의 기업가치가 4조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시장의 이 같은 평가에도 컬리는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신선식품의 이커머스 침투율이 낮은 터라 성장 여력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까닭이다.


컬리 관계자는 "식품 폐기율을 1% 아래로 유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손실은 크지 않은 만큼 시장의 이러한 기업가치 우려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긴 하지만 신선식품 강화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폐기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요예측 기술을 강화하고 물류센터 등 인프라 확대는 물론 식품 신선도를 높이기 위한 자체 드라이아이스 개발 등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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