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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파트너스 "DGB금융 합류로 성장 발판"
최양해 기자
2021.12.30 07:50:18
⑪금융지주 계열사 지원군 확보···내년부터 AUM 확대 박차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신축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 벤처투자 시장은 '제2벤처붐'이란 말에 걸맞게 퀀텀점프를 보였다. 펀드 결성, 투자, 회수 등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올 한해 벤처투자 실적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3분기까지 집계한 투자 실적만 5조원이 훌쩍 넘는다. 일선 벤처캐피탈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적재적소에 성장 마중물을 부으며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했다. 내년에도 이러한 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연말을 맞아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올 한해 성과와 내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하이투자파트너스에게 2021년은 새 출발을 알린 해였다. DGB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탈로 합류하며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했다. 꽃단장에도 나섰다. 간판을 '수림창업투자'에서 '하이투자파트너스'로 바꿔 달고, 강남구 테헤란로에 새 터전을 마련했다.


투자재원 마련에도 적극 나섰다. 상반기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 들어 2개의 신규 펀드를 잇달아 결성했다. 금융지주 계열사들을 출자자(LP)로 확보하며, 펀드레이징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투자파트너스가 올 한해 신규 펀드 결성으로 확보한 재원은 총 560억원. 이 가운데 100억원 상당을 3개월 만에 소진했다. 1차 캐피탈콜(capital call)로 끌어온 투자자금을 전부 사용한 것. 2차 캐피탈콜부터는 자금 조달 규모를 늘려 더욱 활발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에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100억원이었던 납입자본금을 200억원까지 확충했다. 넉넉해진 자본금을 바탕으로 GP커밋(운용사 출자금) 비중을 늘리고, 신규 펀드 결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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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년 초부터 신규 펀드 결성에 착수한다. 정책자금 출자사업에 뛰어들어 신규 펀드 3개를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금액으로는 700억원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펀딩이 이뤄지면 하이투자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팍스넷뉴스는 권준희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사진)와 지난 28일 이와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권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권준희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

Q. 2021년, 어떤 한 해를 보냈는가.

A. 정신없이 바쁜 한 해였다. 연초부터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실사 작업으로 펀딩·투자에 집중할 여력이 없었다. 인수합병 이후에는 PMI와 정책기관 출자사업 지원을 병행하다 보니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다행히 신규 펀드 2개를 결성하며,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PMI 과정에서 부여받은 '운용자산 확대' 목표치도 달성할 수 있었다.


Q. 올해 결성한 펀드 개수와 운용자산 규모는 얼마인가.

A. 올해 총 2개의 펀드를 결성해 560억원을 확보했다. '스마트 DGB 디지털 그린벤처펀드(약정총액 300억원)'와 'DGB 드림걸스 벤처투자조합(약정총액 260억원)'이다. 두 펀드 모두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며 결성을 추진했다. 이를 포함한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1555억원이다.


Q. 투자금액은 어느 정도였나.

A. 정확한 금액은 집계 중이다. 상반기에는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투자가 주춤했지만, 하반기부터는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9월 초 결성한 신규 펀드 2개의 투자재원(1차 캐피탈콜분)을 재빨리 소진했다. 그린벤처펀드는 약정총액의 15%, 드림걸스펀드는 20%를 3개월 만에 사용했다. 조만간 신청할 2차 캐피탈콜에서는 자금 조달 규모를 약정총액의 40~50%로 늘려 더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Q. 기억에 남는 투자 사례를 꼽자면.

A. 3곳 정도를 꼽고 싶다. 우선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다. 국내 태양광 발전소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민간발전기업이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에 이어 올해 시리즈B 투자에도 후속 참여했다. 전기차 충전서비스 업체 '에버온'도 기대주다. 벤처캐피탈 최초로 30억원을 투자한 만큼 기대감이 높다. 드림걸스펀드로 투자한 '맘편한세상(서비스명 맘시터)'도 기억에 남는다. 베이비시터와 워킹맘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B2B 형태로도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Q. 회수 실적은 어땠나.

A. 반도체 소재기업 '아이브이웍스' 지분 일부를 벤처캐피탈과 기타 투자법인에 매각했다. 멀티플(배수)로 따지면 6배 수준 차익을 거뒀다. 투자기구로 활용한 '수림여성창조기업벤처투자조합(약정총액 145억원)'의 만기를 고려해 회수를 진행했다. 이 펀드는 현재 출자원금의 90% 이상을 출자자들에게 돌려준 상황이다. 앞으로도 추가 회수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가 여럿 있어 기대감이 높다.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15% 이상 성과가 예상된다.


Q. DGB금융그룹 계열사로 합류했다. 인수합병 배경이 궁금한데.

A. 최근 거대 금융지주들이 벤처캐피탈을 인수하거나 신규 설립하는 경우가 늘었다. 과거와 달리 벤처투자 시장 규모가 커지고,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영향이다. DGB금융그룹도 지속적으로 벤처투자 업계 진출을 모색해왔다. 그러던 중 당시 수림창업투자였던 우리 회사와 카드를 맞춰보기 시작했고, 의사결정에 속도가 붙었다. DGB금융그룹은 수림창업투자를 작지만 경쟁력 있는 하우스로 평가했다. 운용 중인 펀드나 포트폴리오 평가에서도 후한 점수를 줬다. 무엇보다 규모는 작지만 투자 체계를 잘 갖췄다는 점, 투자심사역들의 역량이 우수하다는 점을 고려해 인수합병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Q. DGB금융그룹 편입으로 공격적 행보가 예상된다. 기대효과가 있다면.

A. 첫손에 꼽히는 건 펀드레이징 역량 강화다. 금융지주 계열사로부터 출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생긴 만큼 적극적으로 운용자산을 키워갈 수 있게 됐다.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케 한다.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GP커밋을 늘리고, 펀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밖에 DGB금융그룹 계열사들을 든든한 우군으로 얻었다는 점도 기대요소다. 피투자기업의 성장 전주기를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령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면 DGB대구은행이 조력자로 나서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때는 하이투자증권과 방안을 모색하는 형태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다.


Q. 가파른 확장세가 기대된다. 인력 충원 계획은 없는가.

A. 적극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올해도 바이오 심사역 1명과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유형의 심사역 1명을 채용했다. 내년에는 최소 2명의 투자심사역과 1명의 관리직 인력을 보충할 예정이다.


Q. 2022년 새해 사업 계획도 궁금한데.

A. 우선 펀딩에 집중하려 한다. 신규 펀드를 최소 3개 결성해 700억원가량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도 경영성과 측면에선 흑자를 냈지만, 관리보수 수익을 더 늘려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반영한 내년 운용자산 규모는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매년 DGB금융그룹이 제시하는 운용자산 확대 목표치를 달성함으로써 중대형 벤처캐피탈로 도약하고자 한다. 내년 준수한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로는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모비데이즈, 아이브이웍스 등을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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