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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2대 주주 확보, NFT 거래소로 전환점
김가영 기자
2021.12.29 08:17:40
3대 거래소 대비 부진한 성적...상장확대·NFT로 투자자 끌어모을까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4대 거래소 중 한 곳으로써의 도약에 나선다. 현재까지는 3대 거래소에 비해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를 받아 코인상장과 사업확장 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코빗의 올해 누적 매출액 등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 회원 수는 약 52만명, 일일거래량은 28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00억원 수준이다. 회원수가 수백만명에 이르고 거래량이 수천억에서 수조원대에 달하는 3대 거래소에 비해서는 크게 밀리는 상태다.


이처럼 3대 거래소와 코빗의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지난 4년 동안 코빗이 보수적인 상장정책과 서비스 운영을 이어오면서 많은 회원들이 타 거래소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금융당국이 코빗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수리하면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거래소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사업 확장성에서는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NXC이어 2대 주주 된 SK스퀘어

코빗은 4대 거래소 중 창업자 혹은 대표가 실소유주 및 최대주주 혹은 대표가 아닌 유일한 거래소다. 최대주주는 넥슨의 지주사인 NXC이며, 2대 주주는 SK스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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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빗은 SK스퀘어로부터 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SK스퀘어는 NXC에 이어 지분 35%를 보유한 코빗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SK스퀘어는 올해 8월 SK텔레콤으로부터 지난달 인적 분할된 신설 투자회사로서 반도체∙ICT(정보통신기술) 관련 투자사다. SK스퀘어에는 현재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원스토어·콘텐츠웨이브·드림어스컴퍼니·SK플래닛 등의 회사가 포함돼 있다.


앞서 NXC는 지난 2017년 전세계적으로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었을 당시 코빗에 930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인수했으며, 현재 지분 61.97%(2021년 10월 기준)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당시 김정주 회장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많아 코빗에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최대주주로서 코빗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2018년부터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가 시작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가상자산 거래 관련 제도가 확립되지 않아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NXC와 어느 정도 연결됐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커스터디 서비스인 KDAC이다. KDAC은 코빗과 블록체인 기술 기업 블로코,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페어스퀘어랩이 지난해 3월 합작 법인 형태로 설립했다. 올해 1월엔 신한은행으로부터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KDAC은 넥슨이 보유한 수억원어치의 코인을 수탁해 보관하고 있다. KDAC에게 NXC는 주요 고객사인 셈이다.


2대 주주가 된 SK스퀘어와는 NXC보다 사업 협력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 당시 SK스퀘어는 사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넥스트 플랫폼(Next Platform)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 목적으로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메타버스·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등 신규 서비스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빗은 SK스퀘어가 보유한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등과 메타버스, NFT 등 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상자산거래소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해 SK가 보유하고 있는 전화번호 기반 통합로그인 서비스, DID(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 등을 도입해 회원들이 코빗을 더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빗 측은 팍스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내 대기업들의 가상자산 기반 신사업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코빗은 최근 투자를 진행한 SK스퀘어와 그 계열사들 및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소개 및 이용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소극적인 사업 펼쳤던 코빗, 내년에는 다를까


현재 코빗은 '환골탈태'수준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코빗은 2013년 국내에서 처음 설립된 거래소지만 NXC의 인수 후 오히려 소극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100~150개 코인이 상장돼있지만 코빗에 상장된 코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50개도 채 되지 않았다. 코빗 측은 지난 수년 동안 보수적인 상장 정책을 통해 엄격하게 심사한 코인만 상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장 외에도 여러 거래소들이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혹은 가상자산 운용, 대출 등 서비스를 할 때도 코빗은 기존 거래소 외에 다른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 영향으로 코빗 이용자는 점차 이탈했으며, 실적 또한 악화됐다. 지난해 코빗은 5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지만 2018년에는 458억원, 2019년에는 12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익 또한 대부분 가상자산 평가이익과 처분이익 증가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실적 자체는 나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코인 상장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해 현재는 약 70개 메이저 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올 초 오세진 코빗 대표는 지난해 58억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올해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연초부터 가상자산 시세가 꾸준히 상승 중인 만큼 가상자산 상장도 확대하고 웹2.0 오픈 등을 비롯한 콘텐츠 차별화로 대고객 접점을 늘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정확히 몇 개 코인을 더 상장할지는 정해두지 않았고, 건실한 프로젝트라면 현재처럼 꾸준히 상장을 확대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빗은 지난 5월부터는 비트코인 예치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코빗이 운영 중인 NFT 거래소 / 출처 = 코빗

◆ 코빗 전환점 마련은 NFT 거래소?  


최근 코빗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NFT 거래소 서비스다. 코빗은 지난 4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첫번째로 NFT 거래소를 열었다. 지난 22일 코빗은 온라인 만화·웹툰 전문 기업 미스터블루와 NFT판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스튜디오드래곤과 '빈센조', '마인', '호텔 델루나' NFT를 발행하기도 했다. 


NFT는 팬층이 두터운 IP(지적 재산권) 혹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등 콘텐츠 기업을 자회사를 둔 SK스퀘어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앞으로도 코빗이 여러 IP 보유 기업들과 손잡고 NFT를 발행할 전망이다. 또한,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들이 각자 NFT 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는 만큼 내년에는 4대 거래소의 NFT 서비스 경쟁 속에서 코빗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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