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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준비' 케이뱅크, 내년 업비트 의존도 낮출까
원재연 기자
2021.12.30 08:35:26
'여대마진 구조 다양화, 새로운 제휴 플랫폼 확대 필요' 등 지적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09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흑자전환에 성공한 케이뱅크가 IPO(기업공개) 일정을 내년으로 앞당길 전망이다. 하지만 명확한 대체 수익원을 발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의존한 흑자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여부가 IPO 성공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내년 말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오는 2023년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던 케이뱅크는 지난해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한 고객 유입으로 여수신 수익 기반이 공고해지고, 연간 흑자 달성을 눈앞에 두며 상장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출범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KT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지 못하며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출범 첫해인 지난 2017년 838억원의 손실을 본 이후 2018년 797억원, 2019년 1008억원, 2020년 105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계속된 적자 기록을 깨고 처음으로 연간 실적 흑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까지 164억원의 손실을 냈으나 2분기 39억, 3분기 1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누적 84억원의 순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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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중 국내 최대 이용자를 보유한 업비트와의 제휴가 흑자 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부터 업비트와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특성상 원화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실명계좌 제휴 은행 이용이 필수다. 올해 9월부터는 특금법(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 따라 업비트를 포함한 4개 거래소에서만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용자수가 많은 업비트에서 원화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 없이 케이뱅크를 이용해야 한다. 


업비트 효과 중 가장 큰 부분은 눈에 띄게 증가한 고객 수다.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수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며 이용자 유입을 이끈 것이다. 업비트의 이용자수는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총 890만명, 케이뱅크의 고객은 이달 700만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케이뱅크의 가입고객 수는 200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고객 수 증가는 여수신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수신금액은 11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7500억원 수준에서 세 배 가량 늘었다. 여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조8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9990억원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크지 않지만 업비트에서 거둬드린 수수료 수익도 흑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수수료 수익이 포함된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 규모는 3분기 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대비해 무려 111억원 늘었다. 


올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유상증자도 업비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약 1조 499억원이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금을 확보하고 2조2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자본금 확충을 통해 대출자산을 늘리며 이자이익 또한 개선됐다. 하지만, 이 역시 업비트를 통한 '외형 확대'에 기댄 것이란 평가다. 


문제는 내년부터는 업비트 특수를 더는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업비트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한 거래소는 케이뱅크 하나 뿐이다. 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가 급증하고 케이뱅크의 서버 오류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올해 케이뱅크를 통한 업비트 입출금 중단·지연 장애는 약 5회 발생했다. 케이뱅크의 지속적인 서버 증설에도 연말에는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의 80% 가량이 업비트로 몰리며 트래픽 장애를 피할 수 없었다. 단독 제휴 은행의 입출금 장애 발생이 거래소 이용을 마비시킬 수 있는 만큼 업비트는 내년 다른 은행과의 제휴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당장 본업인 여신사업의 안착 또한 급하다. 자본 문제로 1년간 중단된 대출은 올해 유상증자로 재개됐으나,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올해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대출 점유율을 연초 1%에서 6%까지 올랐다. 케이뱅크에게는 상장 이전에 중저신용자 대출확대와 예금, 대출상품의 다양화와 예대마진 구조 고도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 계획은 내부적으로는 아직 2023년으로 잡고 있다"며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와 달리 자체 플랫폼이 없다보니 업비트와 같은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업비트 외에도 외형 확대를 위한 다른 제휴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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