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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 지주사 SK㈜, 그린 포트폴리오 '잰걸음'
김진배 기자
2021.12.31 08:15:12
총 투자금 2조, ESG 관련 투자 대부분... 그린기업 가속화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서린사옥.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올해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변신한 SK㈜가 친환경 기업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올해 수소, 바이오, 대체식품 기업에 투자를 대폭 늘리며 그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까지 투자한 금액만 2조원에 육박한다. SK㈜의 대부분 투자가 미래사업과 관계된 영역이어서 당장의 투자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약 2조원의 금액을 그린기업에 투자했다. SK는 지난 3월 탄소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첨단소재,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4개 핵심사업을 지정했다. 핵심사업 투자와 그린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 투자의 중심 '친환경 에너지'


SK(주) 에너지 투자 현황.

가장 규모가 컸던 투자는 '수소'다. 올해 1월부터 미국 수소 에너지기업 플러그파워에 SK E&S와 각각 약 900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대규모 투자 신호탄을 울렸다. 6월에는 청록수소 생산기업 모놀로스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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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분야 투자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플러그파워 투자를 기반으로 양사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국내에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국내에 건설하고 이를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네브래스카 주에 위치한 모놀리스의 첫 번째 청정 수소 생산 시설.(사진=SK 제공)

청록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모놀리스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대출을 승인받았다. 이번 대출 규모는 수소분야에서는 단일 기업 대상 최대 규모로 청록수소 생산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놀리스와 국내에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 한다. 국내서 모놀리스가 생산하는 청록수소, 고체탄소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사업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SK는 청록수소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한편, 고체탄소를 활용해 2차전지 음극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밖에도 생활폐기물을 기반으로 합성원류, 항공유를 생산하는 미국 환경 기술회사 펄크럼에 약 600억원, 전기차 급속 충전지 제조사인 시그넷EV에 2930억원, 리튬 메탈 배터리 제조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에너지 관련 투자 금액만 1조원을 훌쩍 상회한다.


◆ 미래 먹거리, 또 다른 핵심 투자 영역


SK(주) 대체식품 투자 현황.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눈에 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부족 문제가 예견되는 가운데, 대체 식품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SK㈜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식품 기업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대체식품은 대규모 농장을 대체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다.


SK㈜가 올해 투자한 대체식품 기업은 ▲퍼펙트데이 ▲네이처스파인드 ▲미트리스팜 ▲조이비오그룹 등 4곳이다.


미국 기업인 퍼펙트데이는 대체단백질 생산 기업으로, SK㈜는 국내 PE사와 함께 총 1200억원을 투자했다. 대체단백질을 통해 크림치즈, 대체육패티 등을 생산하는 네이처스 파인드에도 290억원을 투자했다. 영국의 대체육 선도기업인 미스트리팜과 중국의 조이비오그룹에도 각각 80억원, 18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조이비오그룹과는 중국 대체식품 기업 투자를 위해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했다. 올해 투자를 통해 SK㈜는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시장까지 대체식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무환 SK㈜ 그린투자 센터장은 "SK㈜만의 강점인 글로벌 투자 역량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기회 확대는 물론 ESG 대체식품 투자자로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대체식품 기업의 아시아 시장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그린기업에 한 걸음... 결실은 지켜봐야


투자전문회사로 본격 탈바꿈한 SK㈜가 올해 직접 투자한 금액만 2조원 상당이다. 대체 에너지부터, 전기차 충전, 대체식품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친환경 사업으로, SK㈜가 선언한 그린기업에 한 걸음 다가간 셈이다.


투자 전망도 좋다. SK㈜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수소사업은 미래에너지로 낙점 받았다. 2050년 수소시장 규모는 3000조원에 달하고 투자 규모도 582조원(5000억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향후 전 세계 에너지 중 18%가 수소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대체식품 분야도 큰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 시장에서 대체육의 비중은 2025년 10%에서 2035년 45%까지 높아져 약 850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들은 여전히 미래사업으로, 이른시간 내에 투자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수익을 내고 기업가치가 오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도 미래사업을 통해 실제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수소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기업 한 관계자는 "현재 사업 추진 단계로 실제 매출이 발생하고 이익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래사업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체육 산업은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수요에 대한 리스크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수익까지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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